| 홈
> 뉴스 > 취업 |
|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
|
필자는 2011년 2월 ‘팍스넷’ 자산관리팀에 입사해 약 700만 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금융권이라 하면 은행, 증권, 보험 3가지로 분류 한다. 결혼을 목적으로 저축을 하려면 은행을 가고, 집을 사기 위해 투자를 하려면 증권사에 간다. 또한,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 보험사에 찾아간다. 필자는 이 3가지 업무를 모두 수행한다. 예를 들어 집을 사기 위해 얼마를 몇 년 동안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할지, 은퇴를 위해 어디에 얼마씩 투자해야 할지, 사업자가 어떻게 세금을 절세하는지 이런 고민이나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0대 사회초년생부터 60대 은퇴하신 분들까지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인생이야기도 하고 때로는 하소연을 듣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는 일이다. ‘팀장님 덕분에 별 탈 없이 결혼하게 됩니다’, ‘팀장님 말씀대로 시간이 지나니깐 자산이 불어나는게 보이네요’ 이런 말을 들을 때 마다 ‘정말 이 맛에 일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재무금융학을 전공했지만 금융권에 취업할 생각이 없었다. 금융권은 은행을 가나 증권사를 가나 보험사를 가나 99%는 금융영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4학년 1학기를 마치고서도 그 흔한 금융3종 자격증이나 토익점수도 없었다. 그저 놀기만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 시기에 드라마에서 나올법한 이야기처럼 집안이 갑자기 어렵게 됐다. 3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딱히 해놓은 것이 없었고 남들처럼 졸업하고 대학원을 가거나 취업준비를 할 가정형편도 되지 못했기 때문에 초초했다. 때문에 고민을 하던 중 선배의 조언으로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산만하고 의지가 약한 내 자신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노량진 고시원으로 들어갔다. CFP 시험을 보기 위해서 AFPK(개인재무설계사)라는 자격증을 먼저 따야 했기에 두 가지를 동시에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에 16시간씩 5개월 정도 공부만 한 것 같다. 그리고 2010년 11월에 운이 좋게 시험에 합격을 했다. 재학생 중에선 최초로 자격증을 취득해서 나름 자부심도 가지게 됐다. 그리고 3개월 뒤에 복학 대신 재무설계사 일을 시작하기 위해 팍스넷 자산관리팀에 입사했다. 재무설계사로 활동하기 위해서 가져야 할 최고 수준인 자격을 갖추고 입사했기에 나름 일도 빨리 적응해 갔다. 일을 시작하면서 내 자신과 약속 한 것 중에 하나가 주6일 근무와 하루의 업무 시작을 남들보다 30분 먼저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처음에는 금융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일이었기에 일하기 꺼려했었다. 하지만 필자의 금융 전반의 지식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일이 즐거웠다. 만나는 사람들이 필자가 진심으로 도움을 준다는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기 때문이다. 일하는 것을 즐겼기에 필자가 관리하는 자산액수와 관리회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또한, 케이블 TV에 고정으로 방송출연도 하고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경제교육 강의도 하게 됐다.
여러 사람의 인생이야기를 듣다 보니 요즘 느끼는 것이 있다. 모든 사람들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독자들 또한 취업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조언을 한가지 하자면 취업 고민보다 먼저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해보길 바란다. 그 일을 찾았으면 그것을 즐기기 위해 부단히 준비하는 것이다. 한 번뿐인 인생을 최대한 즐기고 가야 하는 것이 즐거운 인생이고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 송진석(재무금융학과ㆍ12년도 졸업) |
| <저작권자 © 한림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