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뉴스 > 오피니언 |
|
[사설] 진정성 있는 소통 노력으로 화합을 |
|
2013학년도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매년 이 맘 때면 봉의산의 대학교정은 사회로 진출하는 졸업생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신입생들의 꽃처럼 환한 얼굴로 새 봄의 생명력이 넘쳐난다.
작년 한 해가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우리 대학은 변화의 격랑 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학령인구는 물론 대학진학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대학평가 시스템의 만연으로 대학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정부출범 초기인 만큼 여러 교육정책을 의욕적으로 펼쳐 보이려 할 것이다.
학교 내에도 여러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눈에 띠는 변화는 3월부터 대학시설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설정된다. 따라서 별도로 설치된 20여 곳의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재작년에 착공된 한림 레크레이션 센터가 올 여름이면 문을 열고, 가을에는 R&D센터가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이러한 외형적 변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제도적 변화이다. 학사제도가 변경되어 졸업인증제 및 기초학력인증제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특히 2013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졸업하기 위해서 토익도 일정 점수 이상 받아야 하며, 영어 전공강의를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하며, 책을 읽고 독후감을 2편 제출해야 한다. 교수 업적평가도 강화된다. 작년에는 승진/재임용 및 연구업적 평가기준의 대폭적인 상향조정으로 격렬한 논란에 휩싸여 진통을 겪었다. 이러한 연구력 강화 움직임은 올해도 더욱 심해진다. 동시에 지원혜택도 확대된다는 점을 대학본부에서는 강조하고 있다. 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도 작년 175억원에서 213억원으로 늘어난다. 연구지원비도 30억원에서 35-40억원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변화가 진정한 대학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화합을 위한 소통노력이다. 어떤 조직이나 구성원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적 변화에 대해서는 그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해를 구할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공감을 이끌어내려는 소통의 노력이 요구된다. 최근 우리 대학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진정성 있는 소통노력의 부족이다. 소통하겠다는 노력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을 때 구성원의 화합은 기대할 수 없고 반복과 갈등만 팽배하게 된다. 2013학년도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 대학 본부는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여 예상되는 문제점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화합을 이끌어 내는 소통을 위해서 대학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올해는 특히 한림학보가 창간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연륜에 걸맞게 한림학보는 학생과 교수, 직원, 학부모, 동문, 지역주민 사이에서 활기찬 소통을 이끌어냄으로써 화합의 공론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 <저작권자 © 한림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