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경제, 무역, 문화 어느 면에서도 빠지지 않는 아시아의 진주 ‘홍콩’, 한 해 전세계에서 1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아시아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로 1997년 영국으로부터 영토가 반환되면서 명명되기 시작했다. 인구는 약 700만 명으로 현지인들은 중국어와 광둥어, 영어를 사용하며 대부분 불교나 도교를 믿고 있다.

홍콩은 거주 인구를 훌쩍 뛰어넘는 숫자의 관광객이 찾는 만큼 수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있는 곳이다. 먼저 홍콩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 ‘빅토리아 피크’는 해발 370m로 관람차이자 이동수단인 ‘트램’을 타야 갈 수 있는 곳이다. 또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 최고의 부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며 세계 유명 레스토랑이 밀집된 곳이기도 하다. 또한, 홍콩 내 최대의 쇼핑몰이자 700여 개의 세계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하버시티’를 보면 홍콩이 왜 경제와 무역의 중심지인지를 잘 보여준다. 하버시티 옆에는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홍콩의 대표 교통수단인 ‘스타 페리’ 선착장이 자리 잡고 있다. 스타 페리는 주요 관광지인 침샤추이와 센트럴을 잇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면서 홍콩의 환상적인 야경에 둘러 쌓이는듯한 느낌을 줘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는 빅토리아 피크와는 다른 매력으로 페리 자체가 명소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관광지에는 장소와 특정 건물이 명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홍콩은 길거리만으로도 사람들을 이끌게 만든다. 그 중 세 곳을 꼽자면, 첫번째는 ‘홍콩 스타의 거리’로 70, 80년대 우리나라와 중국의 영화관을 휩쓸었던 홍콩 영화배우들의 핸드 프린팅이 있는 곳이다. 대표적으로 이소룡, 주윤발, 장국영, 주성치 등의 동판이 있다. 두번째는 ‘홍콩 소호 거리’다. 이곳은 바와 레스토랑이 밀집된 거리로 스페인, 인도, 그리스 등 세계 각지의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들이 자정이 넘어선 시간까지 영업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야식을 먹기 위해 자주 애용하는 곳이다. 세번째는 엄청난 수의 상권이 밀집해 있는 ‘네이던 로드’로 각종 잡화를 파는 상점을 이용하기 위한 수많은 인파와 자동차, 버스와 같은 각종 이동수단까지 겹쳐 번잡함의 극치를 이른다. 그러나 이런 북적거림이 오히려 홍콩의 특색으로 부각돼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거리를 벗어나 시원한 테마파크로 가면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해양공원인 ‘오션파크’가 있다. 이곳은 크게 산 위와 산 아래 지역으로 나뉘는데 산 위에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테마별로 전시해놓은 ‘아쿠아시티’, ‘위스커 하버’, ‘어메이징 아시안 애니멀’ 관이 있고 산 위에는 레인 포레스트, 스릴 마운틴, 폴라 어드벤처, 마린 월드가 있다. 이곳의 자랑은 3만 마리가 유영하는 대형 수족관과 범고래 쇼, 희귀동물인 판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판다관, 절벽에서 바다로 내리 꽂히듯 회전하는 롤러코스터 등인데 이외에도 볼거리가 많아 따로 꼽을 수가 없는 곳이다. 오션파크에 이어 홍콩 디즈니랜드는 전세계에 있는 디즈니랜드 중 가장 규모가 작지만 알찬 구성으로 다른 곳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기념품과 소품들을 파는 선물가게는 물론 ‘토이스토리 랜드’, ‘스몰 월드’, ‘판타지 랜드’, ‘신데렐라의 성’ 등 다양한 테마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테마 안에는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부터 화려한 회전목마, 워터 퍼레이드, 라이온 킹 공연 등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즐길 거리들이 가득하다. 저녁에는 환상적인 불꽃놀이가 준비돼 있어 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