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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화를 추구하는 국제화된 종합대학 홍콩시립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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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립대학교는 홍콩특별행정구가 보조하는 공립대학으로 ‘씨티유(CityU)’라고도 불린다. 1984년에 설립된 이 대학은 1994년에 정식 대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짧은 역사이지만 각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QS 세계대학랭킹에서 세계 95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해 아시아대학 중에서는 12위를 기록한 홍콩의 명문 공립 대학 중 하나다. 재학생 수는 현재 1만 8천 명이며 교직원 수는 3천여 명으로 비즈니스, 휴머니티, 사회과학, 과학공학, 창조미디어, 에너지환경, 법학 등 130여 개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영대학은 세계 3대 경영대학인증을 받은 것으로 유명한데, University of Texas at Dallas가 선정한 세계 100대 경영대학에 들기도 했다.
홍콩시립대학은 도심과 그리 멀지 않은 까우롱통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공항에서 대학까지 택시로는 20분 정도 소요되며 공항버스를 타면 45분 정도 걸린다. 택시를 이용하면 빨리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항버스보다 가격이 약 3만 원 정도 비싸다. 이외에도 신청자에 한해 대학에서 공항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대학 앞 차도에 가면 머리는 용, 몸통은 사자의 형상을 하고 있는 시티유를 상징하는 동상이 하나 있는데 학생들 사이 유명한 소문이 하나 있다. 학생들이 졸업 전에 이 동상에 올라탈 경우 영원히 이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다는 재밌는 저주다.
교환학생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영어를 배우는 과정인 ESL과는 달리 현지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받는다. 이 대학은 대체로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돼있는데 시험기간이 아닌 보통 때에도 도서관이나 라운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수업은 주로 토론, 에세이, 발표가 주를 이루며 교수, 학생 간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이다. 홍콩 같은 경우 영어, 광둥어의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이기에 대학 강의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에 궁금해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홍콩에서는 일상생활에 보통 광둥어를 사용하지만, 대학 수업은 대부분 영어로 진행된다. 하지만 가끔 광둥어와 영어를 섞어 강의하는 과목도 있기 때문에 강좌 선택 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많은 편인데 한국의 추석처럼 홍콩의 중추절(Chinese mid-autumn)에 기숙사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축제를 열기도 한다. 이 때 유학생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문화를 체험해 볼 기회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각 기숙사나 동아리에서 운영하는 스터디투어(study tour)가 있는데 다른 나라에 며칠 동안 여행을 떠나 문화를 경험하고 오는 프로그램이다. 학교에서 약간의 운영비를 지원해주며 학생들과 튜터(tutor)가 함께 참여한다.
학교 식당은 올드캔틴, 뉴캔틴, 가든카페, 차이니스레스토랑 총 4곳이 있다. 올드캔틴의 경우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가격은 보통 14HKD(한화 약 2000원)에서 25HKD(한화 약 3600원) 정도한다. 메뉴는 딤섬, 베이징 오리 요리 등 다양하며, 뉴캔틴에는 비빔밥과 같은 한국음식들과, 타이 쌀국수, 일본 라면 등이 나온다. 특히 아침시간에 가면 브런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가격은 20HKD(한화 약 2800원)에서 30HKD(한화 약 4300원) 정도 한다. 홍콩 어디에서든 50% 할인이 되는 학생용 옥토퍼스 카드도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뿐만 아니라 편의점, 자판기, 레스토랑 등 홍콩 모든 곳에서 사용이 가능한 카드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기숙사는 홀(Hall)이라고 부르며 현지학생들과 이용한다. 기숙사는 1인실 또는 2인실 중 선택하면 된다. 1인실은 한 학기에 120만 원 정도, 2인실은 80만 원 정도로 다른 나라의 기숙사 비용 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홍콩은 집값이 매우 비싸 괜찮은 방에서 지내려면 월 100에서 150만 원 안팎의 비용이 든다.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는 유학생들은 두세 명의 친구들이 돈을 모아 월세로 생활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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