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 ‘LTE’ 사생위원단이 지난 15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각 기숙사에서 비교과 교육과정의 상ㆍ벌점 제도를 폐지하자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상ㆍ벌점 제도는 비교과 교육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상점 5점을 취득하지 않으면 벌점 15점을 부여받아 다음 학기 생활관 입사에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올해부터 개정된 바 있다. 이에 학생들은 ‘기숙사 입사를 위해 의무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라는 것은 강제적인 처사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여 왔다.
사생위원장 양명용(의료경영ㆍ3년) 씨는 “생활관 대표자 회의에서 수차례 폐지를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번 서명 운동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학생생활관 박강종 부관장은 “해당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많은 사생이 원한다고 해도 폐지는 물론이고 상점 5점의 기준을 완화할 계획 또한 없다”며 “학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상점을 받을 기회는 많았는데 사생들이 참여하지 않아 불만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후기는 대체로 좋은 편”이라며 “지금은 다소 강제적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면 인성, 협동심 등 본인의 잠재적인 능력을 계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명에 참여한 김동운(방송통신ㆍ2년) 씨는 “학교생활만으로도 바쁜 학생이 대부분인데 의무적으로 비교과 교육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라며 “또 생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참여 기준이 까다롭거나 너무 빨리 마감되는 것이 대부분이라 지정된 상점을 취득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또 류호성(국어국문ㆍ3년) 씨는 “학내 프로그램에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도 문제지만, 이를 기숙사 입사를 조건으로 해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사생들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명 운동에는 총 2천 589명의 전체 사생 중 1천 159명이 서명해 45.1%의 사생이 폐지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