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선 동문
우리 대학 광고홍보전공 02학번으로, 2006년 2월 졸업했다. 코마스 인터렉티브와 금강 오길비를 거쳐 현재 제일기획 디지털 캠페인 2팀의 온라인 마케팅 Senior Pro로 근무 중이다.

직무에서 수행하는 주요 업무는?

제 주요 광고주인 삼성그룹이 진행하는 캠페인에 대한 온라인 전체 플래닝과 실행, SNS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시즌 4까지 진행한 열정락서가 저희 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요 캠페인입니다.

  주요 업무는 ‘어떻게 하면 대학생에게 더 도움이 되는 강연을 만들지’에 대한 기획적 부분, ‘어떤 메시지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더 많은 대학생이 관심 갖고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모객 부분, 그리고 현장의 좋은 반응을 어떻게 하면 더 SNS로 이끌어 낼지에 대한 확산 부분을 고민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것입니다.

  또 그룹의 소셜 미디어도 저희 팀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룹의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 스토리 Public, Vertical Channel에서 공중과 소통하고, 삼성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하는 것, 그리고 우리의 팬이 되게 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입니다.

하루 일과는?

저는 현재 열정락서, 그룹 소셜 미디어의 셀장을 맡고 있습니다. (셀 단위로 4~5명이 구성돼 있고 2~3개의 셀이 모여 1개의 팀을 이룹니다.) 열정락서는 캠페인, 소셜 미디어는 데일리 커뮤니케이션이라 하루 일과를 나눠서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소셜 미디어 관련 하루 일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일 소셜 미디어 동향을 체크하고 전일 삼성그룹 소셜 미디어 특이사항에 대해 광고주에게 보고합니다. 그리고 당일 각 채널별 업무에 대한 회의를 한 후에 채널 별 콘텐츠 포스팅, 반응 확인 및 인사이트 도출을 하고 익일 진행 콘텐츠에 대한 기획을 합니다.

  소셜 미디어의 특성 상 매일 대화하듯 관계를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콘텐츠를 내보냈을 때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수시로 체크합니다. 또 누가 우리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모니터링하고 그에 적절한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그리고 캠페인 전체 업무가 진행되는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광고주에게 OT를 받고 캠페인을 기획하고 캠페인 기획 방향에 대해 광고주에게 보고합니다. 광고주에게 컨펌을 받고 크리에이티브 브리프, 매체 브리프를 작성합니다. 그 후에 해당 유관부서에게 OT를 진행하고 디자인 시안 및 매체 전략을 광고주에게 전달한 후 실행합니다. 그리고 나서 모니터링 및 지속 반응을 체크하고 결과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디지털은 워낙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분야이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와 동향 파악, 타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규 캠페인에 대한 탐색이 주요 업무입니다. 이를 잘 정리해서 내부 및 광고주와 공유합니다. 그 외 실제 온라인 캠페인이 진행되면 디자인 검수, 데일리 리포팅 체크 등 캠페인 관련 서포팅을 하며 업무에 대한 초기 지식을 쌓아갑니다.

가장 필요한 역량은?

광고인으로서 ‘즐기는 마음’ 그리고 ‘성실함’ 두 가지가 갖춰지면 광고 내 어떤 분야에서든 일정 이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때론 광고주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때도 있고, 한 달 넘게 준비한 프로젝트가 없어지게 될 때도 있습니다. 심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인만큼 일을 ‘즐기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잘 하는 사람을, 잘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즐기는 마음이 있어야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더 나은 방향성을 찾고자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 마음으로 평생 일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광고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자질은 광고를 ‘즐기는 마음가짐’ 입니다.

  두 번째는 성실함입니다. 모든 회사에 다 적용되는 덕목이겠지만, 광고회사에서는 정말 꼭 필요합니다. 아이디어는 머리가 아닌 엉덩이로 내는 것이라고 하죠?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공부한 사람이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성실함이 광고인의 중요한 자질입니다.

일하면서 힘든 점과,
보람 있고 좋은 점은?

운이 좋아 큰 브랜드인 삼성그룹을 담당하게 됐는데, 주로 고민하는 것들이 사회적인 이슈나 문제들을 어떻게 하면 삼성이 해결할 수 있을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 입니다.

  열정락서도 고민하는 청춘들을 힐링하기 위해 기획된 캠페인입니다. 직업으로 하는 일이지만 나의 아이디어와 기획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될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반면 좋은 캠페인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광고주와 논쟁을 할 때, 그리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가장 힘듭니다.

해당 직무에 취업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인사 담당자가 저를 평가하는 통로는 자기소개서와 이력서입니다.

  자기소개서는 제가 한 경험을 중심으로 썼습니다.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제가 한 경험을 토대로 나누어 썼습니다. 인사담당자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대표 키워드도 함께 구성했습니다.

  이력서는 이력에 대한 단순 나열이 아닌 해당 이력을 통해 얻은 것을 함께 기입했습니다.

  면접 때는 자기소개를 삼행시로 재미있게 풀어봤는데, 다행히 현장 반응이 좋았고 분위기가 풀려 나머지 질의응답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인사 담당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무엇을 어필하고 싶은지, 어떤 점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는지를 고민한 후 전략적으로 접근하기 바랍니다. 대부분이 판에 박힌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기에 조금만 전략적으로 본인을 어필한다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생들이 해당 직무에 오기 위해
함양했으면 하는 경험이나 지식은?

저희 팀에 9명의 팀원이 있는데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한 사람은 저를 포함해서 3명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경험과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비전공자라고 안 될 것이다.’ 라며 미리 포기하지 말고, 광고인이 되기 위한 자신만의 칼을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공모전이 이력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금상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사람이 팀워크를 얼마나 잘 이뤄내고, 해내는 사람인지에 대한 바로미터기 때문입니다.

  공모전 이외에 광고회사 입사에 도움이 되는 자격은 무궁무진합니다. 다양한 타겟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컴퓨터 자격증, 사회봉사활동 만이 자격 요건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하고 있는 모든 활동이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공모전을 100번 이상 참여한 경험을 통해 본인의 끈기를 어필할 수도 있고,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 수가 500명이라면 본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어필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가진 장점 중에 어떤 점을 강점으로 어필할지를 고민하고, 준비하십시오.    

 /허진희(광고홍보ㆍ2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