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신문을 그리 즐겨 읽는 편이 아니다. 그러나 학보만큼은 꾸준히 챙겨보는 편이다. 특히 1면의 기사는 빼놓지 않고 본다. 필자가 학보에 대해 가타부타할 만한 사람은 아니나, 학교 학생으로서 바라보는 학보는 어떤지 이번 학기 개강호부터 558호까지의 학보를 바탕으로 솔직한 의견을 써 보고자 한다.

  먼저 학보는 학생들이 원하는 기사를 잘 다루고 있다. 4면에 위치한 취업면이 그러하다. 취업면은 우리 학교를 졸업한 동문 중 한 사람을 인터뷰해 직무와 그에 따른 업무, 직무 수행 시 필요한 역량과 준비과정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 인턴십 후기와 취업 수기 등을 게재해 다양한 직업의 정보뿐만 아니라 후기를 엿볼 수 있어 좋다.

  또, ‘총학생회 공약 이행률’, ‘학생생활관 입사 서약제도의 논란’, ‘캠퍼스 내 사이비종교 전도활동’ 등의 기사는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고, 궁금해 할 만한 내용을 게재해 궁금증을 해결하고 재미를 더하는 역할을 했다.

  시의성이 돋보이는 기사 또한 칭찬할 만하다. 개강 후 ‘학생생활관 입사 관련 서약 제도’ 기획 기사나, 추석을 앞두고 건강면에 과음과 과식, 식중독과 관련된 기사를 게재한 점 등이 그렇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몇 보인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진과 기사의 배치가 적절치 못하거나, 신문 공간의 허전함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558호는 특히 아쉽다. 1면에 들불제 사진은 있는데, 관련 기사는 2면에 게재된 점이나, 2ㆍ3면이 광고와 그림으로 주를 이루고 있는 점, 5면 전체가 기사 없이 들불제 사진으로만 구성된 점 등이 그렇다. 5면의 사진은 이마저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흑백 사진 대신 컬러 사진을 게재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또 교정·교열의 필요성이 보인다. 개강호 1면 상단 오른쪽의 오타나, 556호 8면 하단 광고 띄어쓰기의 오류 등이 그렇다. 사소한 것일지라도 이러한 것들이 신문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질을 낮추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조금 더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적절치 못한 제목을 사용한 점도 아쉽다. 554호 3면의 ‘학군단 축제 ‘한무제’에 이성 초대도’는 학군단 후보생들이 여가에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가 주를 이룬 데 비해 전체 내용을 포괄하지 못한 제목을 사용했다. 또, 3면의 주 내용이 ROTC 일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에 대한 헤드라인이 없어 오히려 ‘학군단 축제 ‘한무제’에 이성 초대도’가 헤드라인처럼 보여 아쉬웠다.

  필자가 생각하는 학보는 ‘소통의 매개체’다. 학보는 학교와 학생 간의 쌍방향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한림학보는 소통을 위한 노력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하지만 ‘한림학보’ 누리집의 기사는 금년 6월 10일에 멈춰 있다. 학보 구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누리집의 기사 또한 업데이트해야 한다. 필자는 학보를 보며 학교의 소식들을 많이 접한다. 앞으로도 학생과 소통하며 더욱 알찬 정보를 제공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학보가 되길 바란다.

/한은경 (국어국문ㆍ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