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라 불리는 2014년 현재, 무분별한 정보 속에서 진실을 똑바로 마주보기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사람들은 의아해 할 것이다. ‘나는 지금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글을 읽고,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세상과 소통하는 중인데 내가 보고 듣는 게 어째서 진실이 아니라는 거지?’라며 말이다. 바다로 낚시를 나선 배가 고등어를 원한다고 고등어를, 오징어를 원한다고 오징어만을 항상 낚는 것이 아니듯, 마찬가지로 정보의 바다에서도 개인이 원하는 사실에 대해 진실만을 얻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최근 5년 동안 트위터, 구글, 페이스북 등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새로운 미디어 매체들은 더 많고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텔레비전, 신문 등 예전의 미디어 매체들이 우리에게 그저 수용의 대상이었다면 최근 더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미디어 매체들은 단순한 수용을 넘어서 수집과 활용, 변형과 생산이 가능해져 누구나 새로운 미디어 매체를 쉽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비판적 사고’이다. 

최근 대한민국의 언론은 세월호 참사를 왜곡시켜 거짓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여 일부 국민들에게 신뢰도를 잃었다.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워야하는 언론이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된 후로 사람들은 인터넷 공간에서의 글을 마치 이것이 사실의 전부 인 것처럼 의심 없이 믿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전파하고 있다. 넘쳐나는 기정사실화된 거짓들 속에서 의심 없이 모든 것을 수용해버린다면 흐려진 개인의 판단력이 결국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많은 사람들의 판단력을 흐려지게 할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콘텐츠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생성되고 유통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도 예외 없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왜곡되고 있다. 세월호와 관련된 악성 루머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주장과는 다른 의사상자 지정 요구, 대학 특례 입학 요구를 포함하고 있으며 유가족들이 이미 수십억의 보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보상을 늘리기 위해 세월호 특별법을 주장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중은 쉽게 판단하고 쉽게 흥분하여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어떠한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라온 세월호와 관련된 루머와 음모들을 아무 의심 없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 생각을 다른 친구들에게 전파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은 개인의 ‘생각’일 뿐이지 ‘진실’이 아니다. 그 안에는 진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거짓만을 믿고 지지하는 이유는 비판적인 사고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과 함께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객관적이고 분명하게 판단하는 정보 해독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우리는 현대 네티즌으로서 수많은 정보 중 사실과 진실만을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인터넷 미디어를 바르게 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