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된 운영시간 전에 문 닫아
학생들 이용에 불편 겪어

교내 편의점 서비스에 학생들의 불만이 높다.

우리 대학에는 학생복지관 2층, 자연과학관 4층, 학생생활관 8관 지하 1층, 총 세 곳에 편의점이 자리 잡고 있다. 학생복지관에 자리한 편의점은 2009년도에 입점해 6년간 하루의 반나절 이상을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다. 점심시간이면 학생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학생복지관을 찾는다. 점심시간은 학생복지관의 중앙에 위치한 편의점 또한 가장 난항을 겪는 시간대로, 계산을 기다리는 학생들에 비해 직원과 아르바이트생의 수가 터무니없이 부족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임소연(언론정보ㆍ1년) 씨는 “카페 띠아모 직원도 4명이나 있는데 편의점에서 계산해주시는 분은 1명뿐이라 답답하다”고 말하는 한편 “재고 관리도 중요하지만, 계산이 밀렸을 땐 빠른 계산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학생복지관 편의점 직원 김재철 씨는 “아무리 바빠도 손님이 원하는 것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급하다고 대충하지는 않는다”며 “신속한 계산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2교시가 끝난 후 쉬는 시간 10분 동안 자연과학관 4층에 있는 편의점은 우리 대학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쉬는 시간 10분 동안 계산을 위한 학생들의 줄이 점점 길어져 음료 냉장고 옆까지 줄을 섰고, 직원과 아르바이트생들은 두 개의 계산대에서 “앞으로 와서 계산해주세요”를 반복했다. 한 편의점 직원은 물량이 빠진 곳에 물건들을 쉴 틈 없이 채우며 “가장 바쁠 시간대”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서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려는 학생들은 다음 수업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 계산이 지체되면 지각으로 이어진다. 이예은(간호ㆍ4년) 씨는 “편의점과 가까운 곳에서 수업을 할 때마다 이용하는데, 계산 줄이 길어 불편했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자주 이용한다는 박보령(언어병리ㆍ2년) 씨는 “물건이 가득 차있는 아침과 점심시간에 비해 마감을 앞둔 저녁시간에 물건이 많이 빠져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학기 중 학생복지관 편의점의 운영시간은 평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고, 주말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자연과학관 편의점의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학생복지관의 편의점과 같았고, 학생생활관 8관 편의점의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다른 두 편의점보다 4시간을 더 오래 운영했다. 또한, 주말에도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했다. 하지만 학생생활관 8관 편의점에 부착된 운영시간 공지와 달리 문을 20분가량 먼저 닫는 상황이 발생해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김동우(사회복지ㆍ1년) 씨는 “생활관에서 8관 편의점이 가까워 물건을 사러 오후 9시 40분쯤 내려갔지만 문이 닫혀있었다”며 “분명히 편의점 문 앞에 10시까지라고 적혀있는데 문이 닫혀있어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학생생활관 8관 편의점에 대해 “아르바이트생에게 할인행사에 대해 물어봤지만 ‘자기도 모른다’고 해 영수증을 확인했지만, 영수증에도 할인 내역에 대해 안내된 게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증정품이 없어 증정을 못해준다던 아르바이트생에게 직접 증정품을 찾아 건네주니 그제야 증정을 해주더라”며 황당한 경험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