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차까지 진행된 등록금심의위원회의(등심위)를 통해 우리 대학은 학부 등록금을 0.1% 인하하기로 했다.

학교대표위원, 교수대표위원, 학생대표위원, 외부위원 총 10명이 참석한 1차 등심위는 1월 7일 대학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대학 측의 지난해 대학운영 현황과 2015년 예산운영 계획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

12일 열린 2차 등심위에서는 등록금 책정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대학 측은 먼저 등록금 동결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학생대표 측은 등록금 1% 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대학 측은 “1%가 아닌 0.1% 인하를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학생대표 측은 인터넷강의 수강 추가 비용과 스포츠센터 이용료 발생 등의 학생 재정 부담에 대해 언급해 대학 측의 재검토와 개선 노력 약속을 받아냈다.

최종 3차 등심위는 지난달 16일에 열렸다. 학생대표 측은 대학 측에서 제시한 0.1%를 수용하기 전 학생들을 위한 대안을 요구했다. 요구한 대안은 ▲취업박람회 본부ㆍ학생회 공동 개최 및 예산 1천만 원 ▲2015년 대학원ㆍ계절학기 수업료 동결 ▲시험기간 중 기숙사 통금 시간 일시 해제 ▲등록금심의위원회 외부위원 위촉 시 학생대표 의견 반영 ▲학생회간부 장학금 수혜인원확대 등 총 다섯 가지다. 이에 대학 측은 “대학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등심위는 1차에서 자료를 통한 입장공개 및 설명을, 2차에서 등록금 책정에 대한 본격 논의를, 3차에서 요구점 제시와 최종 결정을 내리는 식으로 진행됐다. 등심위 시작 전 대학 측의 빠른 자료 공개와 학생대표 측의 자료 숙지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지난해 등심위가 5차까지 열린 것에 비해 올해는 비교적 빨리 담판 짓게 됐다.

한편 이번 등록금 인하에 대해 변은설(법행정ㆍ2년) 씨는 “학생 입장에서는 등록금 변화를 잘 체감하지 못하겠다”며 “심의 과정이나 결과에 대한 안내가 더 분명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