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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탈락률 방지 대책, 단기적 안목으론 안 된다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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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0  23: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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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학생들의 자퇴 비율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교무팀에 따르면 우리 대학 자퇴생은 2013년 225명, 2014년엔 239명으로 2013년에 비해 5.8%가 증가했다. 2015학년도 학기는 개강한 지 이제 한 달 째인데, 한 달 새 자퇴한 학생이 벌써 26명이라고 한다. 전국적으로도 대학 중도탈락자가 14만 명에 육박한다고 하니, 대학 중도탈락자 증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대학 입학 후 재수를 결심해 자퇴했다는 한 학생은 “원래는 대학을 다니며 반수를 하려고 했는데, 그 중 가장 가깝고 통학하기 쉬운 학교가 한림대였다”며 “막상 집에서 통학을 하려니 힘들어 자퇴했다”고 했다. 마치 우리 대학이 다른 대학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취업에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학벌’ 때문에 다시 수능을 보거나 편입 시험을 통해 수도권 대학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학벌주의를 타도한다며 이력서에 학벌을 기재하지 않도록 하는 기업들도 생겨났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우리나라 취업시장에서는 좋은 학벌이 좋은 스펙으로 평가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전국적으로도 학생 중도탈락률은 수도권대(전체 학생 정원 중 3%)보다 지방대(전체 학생 정원 중 4.6%)의 비율이 더 높다.(2014년 기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방대들이 ‘지방대’라는 타이틀 때문에 대학을 떠나는 학생들, 즉 학벌이 취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는 이유로 자퇴를 결심하는 학생들을 잡을 방편을 마련하지 않는 게 문제다.

학생 중도탈락률은 단순히 학생 수만 감소하는 1차원적인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학생 수가 줄어들면 그에 따른 등록금 수익도 감소돼 대학 재정 구조가 흔들리게 된다. 또 대학 구조조정의 척도가 되는 교육부 대학평가에서도 학생 중도탈락률은 평가 지표에 포함된다.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높은 대학일수록 대학 만족도가 낮다고 판단해 대학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게 되는 것이다. 낮은 점수의 결과는 자연히 대학 정원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대다수의 대학들은 중도 탈락하는 학생들을 잡기 위한 대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 대학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재학생 장학금 확대나 대학 적응 프로그램보다도, 학업에서 큰 만족도를 느낄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학생들이 지방대라는 꼬리표에 연연해하지 않을 만큼 대학 만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또 올해 개선된 담임지도교수제도를 잘 이용해 우리 대학에서 구체적인 미래 설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달에 있을 대학 구조조정 대비와 더불어 대학의 장기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라도 학생들을 더 가까이 끌어안을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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