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 협의회가 지원ㆍ위탁하고 성균관대 배상훈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2014 학부교육 실태조사’(교육 실태조사)의 대부분 항목에서 ‘우수’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조사에는 우리 대학을 포함해 전국 89개 대학이 조사에 참여했다. 그 중 표본이 적절한 대학을 재선발해 총 84개 대학의 조사 결과가 최종 분석에 활용됐다. 경희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이 평가에 응했으며, 그 중 ACE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방중소형 대학은 11개다. 교육 실태조사는 학부교육의 질과 성과분석 및 ACE사업의 발전 방향 모색을 목적으로 실시됐으며, 우리 대학에서는 총 306명의 학생이 설문에 참가했다. 

이번 조사는 ▲학업 도전 ▲교우와 학습 ▲교수와 경험 ▲대학 환경 ▲학부교육 프로그램 참여 ▲진로 준비도 ▲대학 몰입 ▲대학경험을 통한 교육성과 ▲전공 만족도 ▲학년별 분석 등 총 10개 영역으로 시행됐다. 특히 우리 대학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영역은 ‘학업 도전’이다. 고차원적 학습경험’요인의 ▲문제 해결 ▲심층 분석 ▲정보 이해도 항목과, ‘반성ㆍ통합적 학습’요인의 ▲아이디어 노출 ▲토론 능력 항목, ‘학습 전략’요인의 ▲핵심정보 파악 및 요약 ▲학습 계획 수립 항목 등 세 부문으로 나뉜 이 영역에서 만점에 해당하는 ‘매우 우수’를 받았다. 이는 전국 대학의 평균값 보다 훨씬 높은 수치며, ACE사업을 실시하는 지방 중소형 대학과 비교해서도 월등히 앞선 결과다. ‘대학 환경’영역의 ▲학습 지원 ▲학생 교류지원 ▲학생복지 ▲재정지원 항목에서도 ‘매우 우수’의 결과를 받아 대학의 지원 환경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생들의 전공 만족도를 알아보는 설문에서 응답자 중 88.36%가 “만족 한다”고 답했다. 반면 총 응답자의 11.8%만이 “불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전공 만족도를 포함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전공 지식을 깊이 있게 공부한 고학년일수록 높은 점수를 보였다.

조사 결과, 우리 대학이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드러난 영역은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으로, ▲교수와의 진로계획 상담 ▲교수와의 수업 외 활동 ▲교수와의 토의 ▲교수와의 학업성 논의 등 총 4문항의 질문을 통해 측정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대학은 ‘보통’의 평가를 받았고, 전국 평균과 비교해 중간 값을 차지하고 있지만 ACE사업을 진행 중인 다른 지방 중소형 대학과 비교해서는 낮은 점수다. 우리 대학은 이에 대한 결과를 파악, 해결하기 위해 ‘오딧세이 시스템’을 개발해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딧세이 시스템은 학생과 교수의 상담 절차를 축소화하고 소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현재 시스템 수정 과정 중에 있으며, 이달 말 도입 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 대학 ‘한림미래교육평가원’(평가원)은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해 이번 실태조사 설문을 도왔다. 평가원은 교육의 질 관리 사업을 정비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총장 직속기구로 설치됐다. 평가원 이명철 대리는 “최근 교육부에서 교육의 질 분야를 중시하고 평가하려 한다”며 “평가원은 우리 대학 교육의 질을 관리하며 차별화된 평가를 진행하고자 전담 인력을 구성해 신설 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평가원 측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 각 해당 부서에 관련 피드백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