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대 사생위원회 ‘사생세상’이 주최한 학생생활관 축제(축제)가 지난 27일 하루 동안 열렸다. 이번 축제는 사생 간 친목 도모와 함께 생활관 개방을 통한 시설 소개 등을 위해 기획됐다. 축제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열림제’를 통해 외부인에게 생활관을 개방했다. 특히 올해 열림제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매년 오후 1시부터였던 개방 시간을 오전 9시로 앞당겨 운영했다. 이번 열림제를 통해 생활관에 방문한 비사생 강한결(방송통신ㆍ3년) 씨는 “생활관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번 생활관 축제는 사생뿐만 아니라 비사생에게도 즐거움이 됐다”고 밝혔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사생은 “남자 샤워장에 여성 외부인이 출입한 경우가 있어 불편했다”며 “더군다나 이성 출입 가능 여부에 대한 공지가 없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열림제가 끝난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는 학생생활관 제8관 앞 공터에서 사생위원단이 ‘주점’을 운영했다. 주류는 맥주를 1천5백 원에, 음식은 최소 2천 원부터 2만 원까지의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공터에 마련된 1백여 개의 자리는 주점을 찾은 학생들로 붐볐으며, 사생뿐 아니라 비사생도 참여가 가능했다. 주점을 방문한 8관 사생 이상제(언론정보ㆍ1년) 씨는 “룸메이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방문했다”며 “비봉 축전 때 운영한 주점에 사람이 너무 많아 못 갔었는데, 이번 축제 주점에는 사람 수가 적당한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 1관에 거주하는 양보영(경영ㆍ3년) 씨는 “가까운 곳에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좋다”면서도 “메뉴가 더 다양했으면 좋겠고, 주문 방식이 조금 복잡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비사생 장예승(법학ㆍ4년) 씨는 축제에 참여한 이유로 “다른 축제나 술집보다 가격대가 저렴해 방문했다”며 “맥주만 판매하고, 시간대도 너무 늦지 않게 적당히 마무리돼 분위기가 깔끔하다”고 밝혔다. 특히 주점 운영 중에는 ▲딱지치기 ▲병뚜껑 날리기 ▲맥주, 콜라 빨리 마시기 ▲전설의 육잡이 ▲깡통 투호 ▲추억의 디비디비딥 ▲달고나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게임에 참여해 우승한 학생에게는 상품으로 맥주 1박스 등의 상품이 주어졌다.

사생위원장 이윤지(법학ㆍ4년) 씨는 “이번 축제에는 디제이를 섭외해 학우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딱지치기나 병뚜껑 날리기와 같은 옛날 게임을 진행하는 등 복고풍으로 계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씨는 학생들의 참여율에 대해 “홍보 포스터를 출력해서 각 생활관에 붙이고, SNS를 통해 홍보했다”며 “준비한 음식이 모두 팔렸으며, 좌석이 모두 차 못 앉는 학생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지난해에 비해 조금 더 많은 학생이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사생위원회에서 모집한 스탭 10명이 운영을 도왔다. 축제 스탭은 사생위원단의 이메일로 신청서를 보낸 사생에 한해 선정했으며, 각각 생활관 상점 1점이 주어졌다. 또한 우리 대학 중앙 봉사동아리 ‘청룡회’가 경비를 맡아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