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2학기 폐강 안내가 뒤늦게 이뤄져 일부 학생들이 혼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학기에 신청한 선택 기초 과목이 폐강됐다는 김다윤(디지털콘텐츠ㆍ2년) 씨는 “해당 수업 시간까지 아무런 안내를 받지 못해 강의실에 학생들이 모여 교수님을 기다렸다”며 “교수님이 오시지 않아 행정실에 문의 전화를 했고 그제야 해당 과목이 폐강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폐강된 학생들에게 좀 더 자세한 안내와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강수빈(언론ㆍ2년) 씨도 “폐강됐다는 문자가 수업시간 전까지 오지 않아 행정실에 직접 전화를 했다”며 “수업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안내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짧은 추가 신청 기간도 문제로 지적됐다. 폐강 과목 대상 학생들에게는 지난 8일 오후 12시부터 20시까지 추가 신청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졌다. 단, 추가 신청은 폐강된 교과목의 학점까지만 할 수 있으며 잔여석이 있는 강좌에 한해서만 신청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교양 과목이 폐강돼 불편을 겪었다는 박주원(러시아ㆍ2년) 씨는 “폐강 사실을 월요일에 처음 접하게 됐는데, 바로 그 다음 날 추가 신청을 해야 했다”며 “갑작스레 소식을 접한 데다가 단 8시간 동안만 신청할 수 있었던 것이 불만이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기초ㆍ교양 과목일 경우 20명 미만, 전공과목은 10명 미만이 수강 신청했을 경우 교과목이 폐강된다. 단, 전공과목은 수강 인원이 10명 미만이더라도 해당 전공의 해당 학년 재학생의 25%가 수강 신청했다면 폐강되지 않는다. 또한 수강 인원수가 기준에 미달하지만 해당 교과목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총장의 허가를 받아 개설될 수 있다. 이번 학기 폐강 강좌는 총 126과목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전공 57과목, 선택 기초 9과목, 필수 기초 1과목, 일반교양 58과목, 핵심 교양 1과목이 폐강됐다. 85과목이 폐강된 지난 학기에 비해 41과목이 늘었다.

이번 학기 폐강에 대해 유팔무(사회) 교수는 “종종 신청 과목이 폐강된 학생이 이미 수강 인원이 꽉 찬 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기존 수강 인원보다 학생 수가 늘어나게 되는데 학생이 늘어날수록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교수는 “종전에는 예외가 많이 인정돼 폐강 과목 수가 적었는데, 이번 학기는 폐강 기준이 좀 더 엄격하게 적용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