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는 지난 13일 진행한 선거 후보자 간담회에서 논의 끝에 2016학년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선거 유세에 관한 규칙을 개정했다.

SNS를 통한 선거 유세는 지난 16일 오전 9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카카오톡과 페이스북만 허용됐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홍보는 먼저 각 후보단의 선거 포스터를 중선관위에 사전 신고 한 후에 동의를 받아야 한다. 선본장을 비롯한 정ㆍ부후보 및 제출 명단에 기재된 선거 운동원만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상태 메시지에 투표날짜와 선거 독려 문구만 기입이 가능해 지난해와 동일했다. 하지만 제약이 많았던 페이스북 홍보의 경우 지난해보다 열린 방식으로 운영됐다.

방법은 페이스북 페이지 ‘한림대학교 중앙 선거관리 위원회’에 중선관위가 후보단의 홍보물을 게시하면 각 후보단의 선본장이 정ㆍ부 후보를 비롯한 선거운동원들을 태그 해 공유해가는 식이다. 단, 공유는 선본장만 할 수 있다. 홍보물 공유 시 지켜야 할 원칙은 ▲댓글 금지 문구 기재 ▲중선관위 태그 ▲선본장 외 재공유 금지 총 3가지로 선본장이 공유한 게시물에 댓글이 달리거나 공유되면 사전 통보 없이 바로 삭제된다. 기본 방식은 지난해와 같으나, 홍보물에 태그 할 수 있는 대상을 후보와 선본장만으로 제한했던 지난해와 달리 선거운동원 모두로 확대한 것이 눈에 띄는 점이다.

또 게시물에 포스터만 기재할 수 있었던 지난해 규정과는 달리 홍보물의 내용에 공약과 관련된 상세한 설명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중선관위의 심의를 거친 후 각 후보자가 원하는 내용을 추가로 기재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중선관위원장 박병길(정치행정ㆍ3년) 씨는 “지난해보다 SNS 홍보가 개방됐다”며 “홍보물에 선거 시행 세칙에 위반되는 흑색선전, 유언비어 등의 내용만 아니라면 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세리(융합소프트웨어ㆍ2년) 씨는 “학내에서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선거 관련 홍보물을 볼 겨를도 없다”며 “SNS로 자세한 공약까지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채승희(언론정보ㆍ1년) 씨 또한 “SNS를 통한 공약 소개는 자연스럽게 선거에 관심을 갖게 한다”며 “투표율도 높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SNS와 관련된 선거 시행 세칙 조항은 수립된 바 없다. 따라서 중선관위는 후보단의 의견을 일부 수렴해 SNS 선거 유세 규칙을 매년 갱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