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교재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유형 대학교재 대여 서비스 ‘빌북’이 올해부터 전국 대학 서비스를 시작한다.

  ‘빌북’은 학생들이 쓰지 않는 교재를 맡기면 다른 학생에게 대여해준 후 수익금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교재를 맡기기 위한 택배비는 무료이며 교재를 맡긴 학생은 자신의 교재가 대여될 때마다 정가의 10%를 최대 5년간 받을 수 있다. 책이 판매될 때는 정가의 40%를 받게 된다. 교재 대여가 많으면 교재 정가 이상의 금액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

  이번 1학기에 교재 대여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대학생은 필요한 교재를 ‘빌북’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한 후 택배로 받아 기말고사 때까지 반납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학기가 끝난 후에는 받은 포장을 그대로 활용해 다시 택배로 반납하거나 학교 근처 지정장소에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교재 신청부터 반납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빌북’에 대여하려는 교재가 없을 때는 ‘캠퍼스 바이백’이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된다. ‘캠퍼스 바이백’은 ‘빌북’에서 대여할 수 없는 교재 중 일부에 대해 ‘빌북’에 미리 신청하고 교내 서점 등에서 학생이 새 책으로 구매하면, 학기 말에 구매한 교재를 ‘빌북’에 반납해 일정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학기가 끝난 후 더는 필요하지 않은 교재의 처분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미국에서는 ‘빌북’과 유사한 대학교재 대여 서비스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실행돼 왔다. 국내에는 지난해 2학기 고려대 시범 운영을 통해 교재 대여 서비스가 처음 소개됐는데 ‘빌북’ 런칭 이후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

  ‘빌북’을 운영하는 이준승 플래니토리 대표는 “학생들이 매 학기 비싸게 대학교재를 사지만 학기가 끝나면 별다른 활용방법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빌북’을 런칭하게 됐다”며 “빌북 서비스가 대학교 내에 불법 제본 문제를 개선하고 학생들 간의 공유경제를 통한 교재비용 부담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