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6일과 5월 30일에 전국학생회협의회(이하 전학협)와 전국학생투쟁본부(이하 전학투본)가 각각 발족식과 출정식을 가졌다. 전학협은 3기 전학협 출범식으로 가기 전 서울 논현동 캐리어 서울지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진 후 9시 30분 경부터 항공대에서 약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진행했다. 상지대 총학생회장의 진행으로 3기 의장선출이 진행됐으며 전학협 3기 의장으로는 전학협 임시의장인 김병우(항공대 총학생회장)군이 당선됐다. 다음날인 27일 전학협은 항공대에서 발족식을 진행한 후 오후 4시경부터 종묘공원에서 ‘김대중정권 퇴진! 3기전학협 건설’이라는 기치로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후 명동성당까지 이동하면서 김대중정권 퇴진의 정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려냈다.

  한편 지난 4월 4·30과 노동절을 힘차게 진행하고자 꾸려졌던 소시기 연대체인 전국학생투쟁위원회의 발전적 결과물인 전국학생투쟁본부의 출정식도 5월 31일 서울대에서 치뤄졌다. 한국외국어대학 총학생회장 이승주를 본부장으로 내세운 전학투본은 5월 28일부터 신자유주의 박람회를 통해 신자유주의의 반민중적인 모습을 학우들에게 알려냈으며 30일, 31일 이틀간에 걸쳐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분쇄, 김대중 정권 퇴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정식을 진행했다.

  전학투본의 정치적 조직적 과제는 ▲김대중정권 집권 하반기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을 중심으로 급진적인 연대투쟁을 만들어 나간다 ▲전국학생투쟁분부를 중심으로 투쟁의 결집을 이뤄 전학투위 성과를 올바르게 계승하고 좌익 연대 운동의 일보전진을 이룬다 이다. 이에 전학투본은 ‘노동법 개악 저지 선봉대’를 중심으로 한 노동법 개악의 사회적 쟁점 구성과 지역/지구별 지지 방문을 통해 거점을 중심으로 한 투쟁을 진행하며 이를 중심으로 정치 폭로를 진행할 예정이다.

  5월 말과 6월초 노동자 민중의 총력 투쟁에 힘차게 결합하고자 하는 의지로 학생운동의 각 정파의 대표자들이 두차례의 대표자 회의를 거쳐 공동 연대체인 전학투본 건설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김대중정권 퇴진’이라는 슬로건과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분쇄, 김대중 정권 퇴진’이라는 슬로건이 팽팽히 맞서다가 결국 전학협을 제외한 나머지 단위들만 전학투본을 결성하게 됐다. 전학협은 정리해고 분쇄와 GM매각 반대를 위한 철야농성을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진행했으며 전학투본은 명동성당 앞에 거점을 정하고 청년학생 선봉대를 꾸려 6월 4일부터 농성에 돌입했다.

  전학협과 전학투본은 민주노총이 진행한 6월1일, 2일 집회에 결합하였으며 2일 오후 민주노총의 서울역 집회 이후 서강대 앞에서 화염병 시위를 진행하는가 하면 오는 12일 있을 노동자총파업에도 적극 결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