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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총장의 대화 학생이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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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5  15: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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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1일 김중수 총장과 인문대 학생들이 만남을 가졌다. 일명 ‘학생과 총장의 대화’다. 이날 행사는 ‘브리콜라주’에서 김 총장과 인문대 학생대표단이 만나 음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평소 궁금했던 점을 총장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김 총장은 지난 3월 취임한 이래로 꾸준히 학생과의 만남을 주도해왔다. 지난 학기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특강을 진행했다. 간식 나눔 사업과 축제에도 나타나 학생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총학생회와도 자리를 마련해 학생회의 한 학기 활동을 격려하고 친교를 나눴다. 역대 총장 중 학생들과 만나기를 이토록 갈망했던 사람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다.

이처럼 총장이 학생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지금까지의 행보대로라면 학내 갈등이 불거졌을 때조차 총장과 학생, 학생과 대학본부가 서로 소통할 수 있을 듯하다. 반복되는 만남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입장차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문제 해결에 더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불러들이기’가 아닌 학생들의 생활터전으로 총장이 직접 찾아온다는 점 또한 학생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학생들이 조금 더 편한 자리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만남에서 학생들은 교환학생, 학사제도 변경, 복수전공 필수화 등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히고 학교 측의 계획 등을 묻기도 했다.

하지만 ‘대화와 소통’을 표방하는 일련의 행사가 총장 혼자만을 기쁘게 하는 만남이어서는 안 된다. 대학본부나 총장의 이야기를 ‘전달받기 위해’ 구색만 맞추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총장은 자신의 의견만을 피력하기보다 학생들의 고충과 의견을 듣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번 ‘학생과 총장의 대화’에서 김 총장은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로는 아니지만 여러분들을 위해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 말이 그 말 같아 보여도 의미하는 바는 분명 다르다. 학생들은 학교가 제시하는 것을 묵묵히 수용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문제 상황에 대해 고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총장과의 대화를 주도하고 그런 자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관심과 힘을 보태야 한다.

학생회 차원의 노력도 요구된다. 학생대표단이 특별해서 총장과 만나는 것이 아니다. 여건상 총장이 모든 학생을 일일이 만나 대화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을 대표하는 학생회를 통해 의견을 전달받게 된다. 그 사이에서 학생 간부들이 해야 할 일은 일반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있어 실질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을 총장과 학교에 전달하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고 따져 답을 얻어내야 한다. 그것이 학생을 대표하는 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한 것이다.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한 김 총장의 현재와 같은 노력이 앞으로도 이어져야 한다. 학생대표단은 자신들이 대표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우리 대학의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형성하고, 토론을 거쳐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때 진정 의미 있는 대화와 만남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교육의 대상인 모든 학생들이 목소리를 높일 때 한림의 미래가 열리고 비전의 빛이 영롱하게 반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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