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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김동운 부장기자  |  chobits3095@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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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2  11: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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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후, 우리 대학 교수평의회와 총학생회가 함께 시국선언의 행렬에 동참했다. 최근 ‘최순실게이트’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정 운영에 마비가 온 지 오래고,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적 여론과 우리 대학이 뜻을 같이한 것은 분명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10월 말에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대학가의 시국선언보다 늦은 감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번 공동 시국선언을 함께한 확대운영위원회는 대자보를 통해 시국선언에 뒤늦게 동참한 것에 대한 반성과 시국선언에 동참할 것이란 뜻을 전한 바 있다. 나에게도 시국선언과 관련한 문의가 몇 번 온 적이 있다. 당시에는 아직 확실히 정해진 바가 없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고, 나 또한 정확한 정보를 받지 못해 그들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한림라이크)’이나 우리 대학 어플리케이션 게시판에는 최순실게이트에 대한 성토와 함께 우리 대학도 시국선언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우리 학생회는 뭐하고 있느냐’와 같은 거친 목소리부터, ‘조금 더 기다려보자’와 같은 신중론도 함께 나왔다. 총학생회의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사실 총학생회가 움직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취재 결과, 총학생회 측은 “현재 상황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공식문의가 몇 건 없다 보니 일단 회의를 통해 학생대표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렇게 총학생회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긍이 가기도 한다. 하지만 ‘공식 채널’을 통한 여론 수렴보다 실제 학생들의 여론은 ‘비공식 채널’에서 더 활발하기 마련이다. 이번 총학생회가 정말 ‘소통’을 중요시했다면 공식적인 채널만 볼 것이 아니라 비공식 채널도 눈여겨봤어야 한다.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움직여 학생들을 움직이게 하는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대로 학생들 또한 비공식적인 장소에서만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직접적인 메시지를 총학생회 측에 전달했어야 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민중총궐기’는 현 시국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하고, 국민들의 뜻을 정부에게 확실히 전달했다. 반면 지난주 목요일까지 학생복지관 앞에서 진행한 의견조사는 전체 학우 중 단 100여 명만이 참여했을 뿐이다. 총학생회의 늦장 대응에 불만을 표출할 것이 아니라 뒤늦게나마 연 의견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우리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하는 것이 먼저 아닐까.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했다. ‘소통’ 또한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다가간다고 해서 이뤄지지도 않고,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이야기한다고 해서 이뤄지지도 않는다. 총학생회와 학생들 양측이 함께 나서서 목소리를 내고 함께 같은 목소리를 내야 비로소 진정한 소통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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