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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 잠깐의 휴식 ‘강원도립화목원’
방선주 기자  |  bsj0317@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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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8  10: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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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비식물원 건물에 위치한 다육식물원의 내부 모습이다.
   
▲ 산림박물관 로비 중앙의 강원도 모형 좌우로 석재가 나열돼 있다.

 ‘봄봄봄 봄이 왔네요~’ 어느덧 이 노랫말이 귓가에 맴도는 계절이 왔다. 불과 지난주까지 제법 쌀쌀했던 날씨는 부쩍 따뜻해졌다. 학생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다. 캠퍼스에는 벚꽃을 비롯한 목련, 개나리 등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몸도 마음도 포근해진다. 드디어 봄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 학우들의 마음은 마냥 봄 같지 않다. 점점 다가오는 중간고사에 여유는 잠시 내려놨다. 모처럼 내린 비로 희뿌연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걷혀 바깥 공기는 깨끗해졌지만 봄을 만끽할 시간은 없다는 듯이 일상은 바쁘게만 흘러가고 있다. 이런 학우들에게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갖게 해줄 곳을 소개한다. 사농동에 위치한 ‘강원도립화목원’(화목원)이 바로 그곳이다.


여러 개의 테마 속, 다채로운 식물들이 가득

1999년에 개원한 화목원은 120,476㎡의 면적에 총 1,805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립수목원 중 최초로 산림유전자원관리기관에 등록됐다. 화목원에는 다육ㆍ관엽ㆍ난대 등 여러 종류의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반비식물원과 분수광장, 오감체험정원, 철쭉원, 약용 및 멸종위기 식물자원 보존원, 지피식물원, 토피어리원, 수생식물원, 암석원, 어린이정원 등 9개의 주제원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화목원은 강원도에 자생하는 향토 꽃나무를 발굴ㆍ전시하고, 종의 보존과 번식ㆍ보급을 담당하며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이 돼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화목원의 입장료는 성인 1,000원으로 저렴하다.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이 찾기에도 부담이 없다. 3월과 10월 사이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11월에서 2월 사이에는 마감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진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은 휴원일이니 방문 시 유의해야 한다.

 

다양한 식물들과의 교감은 ‘반비식물원’에서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입구로 들어서니 나무로 만들어진 4개의 캐릭터가 반겨줬다. 화목원은 은은히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으로 가득했다. 입구에서 가까이 위치한 반비식물원은 난대ㆍ관엽ㆍ다육식물원과 생태관찰원으로 나뉘어있고, 화목원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15m의 전망대가 있다. 식물원에 들어서자 잎 푸른 크고 작은 식물들이 가득했다. 마치 숲 깊은 곳에서 삼림욕을 하고 있는 듯했다. 많은 계단을 올라 도착한 전망대는 화목원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드문드문 펴있는 꽃들 속에서 활짝 핀 분홍 빛깔의 꽃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았다. 뾰족뾰족한 가시를 뽐내고 있는 선인장들이 가득한 다육식물원에는 식물의 명칭과 함께 QR코드가 기재돼있었다. 코드를 스캔하면 식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이 나타났다.

반비식물원을 나서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가 큰 플라타너스(버즘나무)가 우뚝 서있다. 진심어린 마음으로 소원을 빈다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나무 아래서 나직하게 소망을 말해보는 것도 좋다.

 

숲에 대한 모든 것, ‘산림박물관’

반비식물원에서 직선으로 마주보는 곳에는 산림박물관(박물관)이 위치해있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는 양 옆으로 벚꽃나무들이 심어져있었다. 아직은 몇 그루의 나무에서만 벚꽃들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을 뿐이었다. 식물원 곳곳에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가족 혹은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박물관은 제1전시실부터 제4전시실, 특수영상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림의 종류와 역할, 숲속의 생태 등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박물관 로비에는 강원도 내의 다양한 비경 사진을 통해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숲의 체험으로 구성된 제1전시실에 들어서면 거대한 유리관 속에 반달가슴곰이 박제돼있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생생해 마치 살아있는 듯했다. 제3, 4전시관이 위치한 2층에는 난간의 나무가 각기 다른 종류로 연결돼있었다. 나무마다 이름이 적혀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박물관 내의 기획전시실에서는 기간을 두고 1년에 여러 개의 기획전시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나무에 새긴 문향, 서각’ 전시회가 진행 중인데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등의 목판 활자들에서 과거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박물관을 나서 출구로 가는 길, 작은 연못이 눈에 띄었다. 연못에는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연잎이 떠있었고, 잉어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고 있었다. 박수 소리를 들으면 물고기들이 몰려든다는 표지판에 양 손을 들어 부딪혀본다. 소리를 따라 모여드는 잉어 떼들에 재밌는 장면이라도 본 듯 웃음이 났다. 화목원에 있는 2시간 남짓한 시간 내내 머릿속에 있는 모든 잡념들이 사라졌다. 평화로운 자연의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고 있는 강원도립화목원. 잠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찬연한 일탈로 발걸음을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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