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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보도]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꾼다 '독립예술제2001'독창성 인정받은 독립예술제, 대중속 침투가 남은 과제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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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2.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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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주류 문화예술인들의 축제공동체, 『독립예술제2001 The 4th Seoul Fringe Festival』이 오는 9월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홍익대 일대에서 열린다. 독립예술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의 순수예술의 폐쇄성과 대중문화의 상업주의, 스타시스템에 반기를 들며 독자적인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예술인들이 대중과 만나는 축제이다. 자신들의 문화를 스스로 비주류라 칭하며 기존의 문화예술계에 내재돼 있는 전통적인 제약이나 차별을 배제함으로서 그동안 소외돼왔던 비주류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미래성을 발굴해내기 위한 취지로 지난 98년 시작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독립예술제는 ‘인디… 밤새도록 한다’하는 슬로건을 내걸고 언더그라운드 인디문화의 산실이자 대안적인 문화흐름을 이끌어가고 있는 홍대 일대에서 벌어진다. 독립예술제의 ▲고성방가 ▲암중모색 ▲내부공사 ▲이구동성 ▲중구난방 등의 프로그램은 독특한 성격과 진행 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고성방갯는 요즘 많이 문제되고 있는 대중가요의 기존 틀을 벗어나 록, 테크노, 힙합, 포크,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일반 대중들의 솔직한 만남을 마련하는 열린 음악공간이다. 올해는 홍대 인근의 라이브클럽과 쌈지 스페이스 미디어시어터 바람, 야외 가설무대 등의 실내외 공연장에서 펼쳐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현존하는 비주류 음악의 다양한 갈래들을 폭넓게 소개하는 한편, 독특한 컨셉의 완성도 있는 기획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또한 상업장편영화에 맞서 영화계에 비전을 제시하는 독립영화전은 「암중모색」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영화가 하나의 산업으로 분류되는 요즘 ‘산업’이 아닌 ‘문화’로써의 역할을 하는 독립영화의 다양한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이미 독립예술제 측에서는 7월2일부터 20일간 디지털 영화 작품을 공모했었다. 이때 출품된 작품들은 하루 3회씩 상영되며 특별 기획프로그램들은 주말에 상영될 계획이다.

  미술전시공간인 「내부공사」는 기존의 미술관이 지닌 폐쇄적이고 경직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열린 공간으로 나와 대중 앞에 한 발 다가선다. 일상적인 공간으로 침투해 적극적으로 미술과 대중을 만나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여기에는 퍼포먼스, 영상, 음악 등과 연계한 멀티미디어 전시, 인터넷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에 대한 기획전까지 넓고 다양한 전시물들이 선보여진다. 이러한 전시는 홍대 주변의 공공건물을 활용한 ‘생활 속의 미술관’, 온라인과 야외를 연계하는 전시 프로젝트로서 ‘On & Off Gallery’, 삭막한 거리를 아름답게 치장하는 도시환경 친화적 전시 프로젝트인 ‘Street Gallery’ 등으로 구체화된다. 축제기간 내에 홍익대 거리는 아름다운 축제의 거리로 꾸며질 것이다. 이러한 시도들이 미술문화의 진정한 대중화를 이끌어 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사람이 한 가지 소리를 낸다는 「이구동성」은 독립예술제에서 연극, 무용, 마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예술 작품들이 하나의 무대에서 소통된다는 의미로 쓰인다. 기존의 정형화된 무대예술 형식의 틀로부터 자유로운 미학적 실험을 시도하는 작품, 공간의 특성에 맞춰 독특한 형식의 작품들이 공연된다.

  축제 속의 축제라 불리는 「중구난방」은 놀이문화의 복원을 꿈꾸는 거리예술제이다. 다른 공연예술 축제들에서도 거리 퍼레이드나 야외행사를 추진해 축제 분위기를 고양시키기 듯이 축제의 축제성을 만들어주는 양념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독립예술제에서는 홍익대 주변 거리 및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야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홍익대 인근 전철역을 대상으로 지하철 예술무대 프로그램도 열릴 예정이다.

  독특한 실험정신과 상상력으로 무장한 독립예술제는 지금까지 평균 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중들에게 비주류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이제 독립예술제에서 생산된 독창적인 대안문화를 일상적 공간에 침투시키는 것이 『독립예술제 2001』이 이뤄야 할 목표이자 과제일 것이다.

/ 최진영 기자 wlsdud8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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