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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ㆍ교원 , 학내 언론에 관심과 책임감 가져주길 바라며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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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9  10: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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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학보사 힘들다 그랬잖아’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다. 각 대학의 언론기관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마감 압박, 대학 본부ㆍ주간 교수의 핍박 등 기자로서 겪는 어려움을 글과 사진으로 표현하며 공감하는 곳이다. 페이지에 여러 게시물이 있지만 학우들의 무관심과 관련된 콘텐츠는 언제나 주목을 받는다. 타임라인 곳곳에서 ‘열심히 취재해 제아무리 그럴듯한 신문을 내도 학생들은 읽지 않는다’는 좌절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4월 대구대신문 기자가 쓴 <우리 대학 학우들 신문 안 읽는다>는 제목의 칼럼이 이 페이지 내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사는 아주 참신했다.

“내가 이렇게 기사를 써내도 아무도 안 읽어요. 이거 서러워서 원, 어떻게 기자 노릇 하겠나. 내친김에 일기나 써야지. 아침에 일어나서 우유에 시리얼 말아먹고 재미나게 놀다가 늘어져 있다가 점심 먹고 저녁 먹고 씻고 잤다. 끗.”

믿기지 않겠지만 실제 기사 내용이다. 칼럼의 처음부터 끝까지 기자의 신변잡기인 듯 보였지만 ‘이렇게 막 써도 읽는 사람이 없다’는 메시지가 분명했다.

본보 기자들도 위 칼럼을 읽고 기사의 취지에 공감했다. 매주 신문을 내지만 과연 몇 명의 학생이 본보를 읽을까? 확신할 수 없었다. 얼마 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한림학보 사무실 앞을 지나가던 두 명의 학생이 이런 대화를 나눴다.
- 한림학보사가 뭐야?
- …….
이를 사무실 안에서 듣고 있던 기자들은 말없이 웃기만 했다. 다들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우리를 모른다는 아쉬움보다 안타까워서였다.

학보사는 학교가 지원, 운영하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학생들의 피 같은 등록금으로 나오는 신문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보에 관심이 없다. 존재 자체를 모르는 학생도 많은 듯하다.

학생들의 다양한 소식과 의견을 접하기 위해 우리 대학 커뮤니티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한림라이크)’에 들어갈 때면 안타까움이 더욱 커진다. 이미 본보에서 기사로 상세히 다룬 내용인데도 학우들은 “궁금하다”며 글을 남긴다. 학내ㆍ외 불편사항도 모두 한림라이크에 토로한다.

학보에 냉랭한 것은 교직원도 마찬가지다. 본보 7면 ‘한림원’은 늘 위태롭다. 다양한 학과의 교수, 행정직원들에게 기고를 제안하지만 대개 거절하기 때문이다. 주로 “바쁘다. 다음에 꼭 쓰겠다.”는 대답을 듣는다. 그 교원의 글이 어느 중앙 일간지 오피니언에 게재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외부 언론 기고를 비난하는 게 아니다. 다만 우리 대학에 소속된 교원이라면 학내 언론에 더 많은 관심과 책임감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학생과 교원이 학교 행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학내 민주주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언론기관이 활성화돼야 한다. 비단 한림학보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방송국, 교지, 한림라이크 등 사용 가능한 모든 매체를 통해 학내 여론이 활발히 형성되었으면 한다.

현재 본보는 익명으로 제보를 받는 카카오톡 ‘오픈카톡’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 많은 학생이 이를 통해 다양한 의견과 소식을 들려주길 기다린다. 콘텐츠의 질적 측면 역시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림학우들에게 유용하고 흥미로운 기사를 전달하기 위해 동분서주할 것을 다짐한다. 제보와 기고가 빗발쳐 소통하는 한림이 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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