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 기원
정유정 / 은행나무 / 2016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로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작가 정유정의 장편소설. 지금껏 ‘악’에 대한 시선을 집요하게 유지해온 작가는 이번 작품에 이르러 ‘악’ 그 자체를 펴냈다. 그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정유정 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악’에 대한 한층 더 세련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선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학습돼 온 도덕과 교육, 윤리적 세계관을 철저하게 깨나감으로써 비로소 평범했던 한 청년이 살인자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 ‘악인의 탄생기’를 완성시킨 것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 청아출판사 / 2005

저자 프랭크 박사가 나치의 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자서전적인 체험 수기. 체험을 바탕으로 프랭클 박사는 자신의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를 이룩한다.
조각난 삶의 조각을 의미와 책임의 확고한 유형으로 만드는 것이 프랭클 박사가 창안한 현대 실존 분석과 로고테라피의 목적이자 그가 추구하는 바이다. 그는 이 책에서 로고테라피의 발견으로 이끌어간 체험을 설명하고 있다.

채근담
홍자성 / 홍익출판사 / 2005

무한경쟁 시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물질문명의 흐름 속에서 하루하루를 잘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신적인 면을 소홀한 점이 없잖아 있었다. 동양 최고의 지혜서인 채근담은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열쇠와 같은 책이다. 자연과 마음, 수신과 성찰, 세상사는 법도에 관한 지혜가 담겨 있는 채근담을 물질문명 속을 거닐며 자신의 마음을 성찰할 필요를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행복한 책읽기
김현 / 문학과지성사 / 1989

『행복한 책읽기』는 김현이 쓴 만 4년, 381일치의 일기이자 유고로 김현의 숨은 사유 과정들, 그의 꿈과 욕망을 보여주는 ‘김현 문학의 밑그림들’이다. 한국 문학을 향해 끊임없이 ‘창조적 배반’을 요구하는 열린 비평과 지성적 사유의 전범으로서 김현의 글은 지금도 여전한 감동과 질문을 던진다.
책을 읽다보면 정치 사회 문화적으로 격동의 시기였던 60, 70년대 당시에 새로운 한국 문학을 꿈꾸었던 젊은 김현의 뜨거운 열정을 고스란히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