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저자와의 대화에서 권여선 작가가 "소설은 왜 읽는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학생들에게 전하고 있다. 사진 윤병용 기자

일송기념도서관(도서관)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의 독서를 권장하고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도서 정보 검색, 제24회 저자와의 대화뿐만 아니라 무료 커피, 도서관 사진 찍기 이벤트 등의 행사들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25일 오후 4시 도서관 세미나실에서는 소설 『안녕 주정뱅이』의 저자 권여선 작가와 함께한 제 24회 저자와의 대화가 열렸다. 저자의 다섯 번째 소설 『안녕 주정뱅이』는 2013년 여름부터 2015년 겨울까지 발표한 일곱 편의 단편을 묶은 것이다. 작가는 취기 어린 인물의 행동을 복기해내 곧 허물어질 것 같은 ‘주정뱅이’의 아슬아슬한 내면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는 권 작가가 말하는 소설에 대한 내용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 등으로 한 시간이 채워졌다. 수록된 작품들에는 술 마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그들은 습관적으로 혹은 무언가를 견디기 위해 술을 마신다. 권 작가는 술 마시는 장면에 대해 “『안녕 주정뱅이』는 한참동안 술 때문에 많은 이야기가 됐다”며 “등단 때부터 술 마시는 장면을 많이 넣긴 했지만 이번처럼 일곱 편의 단편 모두 술 마시는 장면을 넣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책을 읽는 시간에 대해서는 “혼자 책을 읽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생각하고 있는 시간”이라며 그런 경험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어떤 관계에 있어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혹은 모든 관계가 어긋났다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돌아갈 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시간”이라고 말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권 작가는 자신과 잘 놀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작가는 “혼자 있는 자신과 잘 놀 줄 모르는 것은 관계나 만족에 얽매어 있는 것”이라며 “혼자 있는 자기와 잘 놀 줄 알아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가을, 독서의 달을 맞아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실시됐다. 도서 정보 검색 이벤트는 지난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해 70개의 경품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됐다. 도서 정보 검색 이벤트는 3시간 만에 마감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경품으로는 휴대용 보조배터리가 제공돼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사회과학대학 학생을 대상으로는 도서관 가을 사진 이벤트가 개최됐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26일 오전 9시부터 내달 3일 오후 10시까지 가을을 주제로 도서관 내에서 사진을 찍어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페이스북 ‘한사람’ 게시물에 댓글로 게시하면 된다. 선착순 100명은 싸이버거를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실에서, 댓글의 좋아요가 높은 30명에게는 휴대용 보조배터리가 경품으로 제공된다. 경품 발표는 6일, 수령은 7일 도서관 4층 대출대에서 할 수 있다.

또한, 도서관은 27, 28일 이틀에 걸쳐 일별 200명의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커피나 음료 쿠폰을 제공하기도 했다.

우리 대학 도서관은 도서관 이용 증진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독서삼다 프로그램(교수님과 함께 하는 독서 토론), 한림독서왕선발대회 등을 개최한다. 도서관 염두병 팀장은 “11월에도 북 콘서트 등 많은 좋은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지만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아쉽다”며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