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 중에서는 박물관과 담을 쌓은 독자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필자도 담을 쌓은 편이지만, 막상 찾아보고 방문해보니 즐거운 추억을 쌓게 만드는 박물관들이 생각보다 많다. 아래에서 소개할 박물관은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지금부터 개성있는 박물관들을 즐겨보자.

책과 인쇄 박물관
퀘퀘하지만 그 특유의 멋과 향이 살아있는 ‘책 내음’을 좋아하는 그대, ‘책과인쇄 박물관’으로 떠나보자. 책과인쇄 박물관에서는 방문하는 기성세대에게는 지나간 시간을 추억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세대에게는 배움의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책과인쇄 박물관 건물은 딱딱하지 않고 포근한 모양새다. 건물 한 가운데는 빈 공간으로 하늘까지 뚫려있어서 비와 눈이 오면 그대로 쌓여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박물관 한쪽에 있는 카페에서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도 보낼 수 있다. 관람료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수동활판기를 이용한 인쇄도 체험해 볼 수 있으니 다른 곳에서 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쌓으러 가자. (264-9923)

춘천막국수체험관
나영석PD의 팬이라면 애정 할 예능 중 하나인 ‘알쓸신잡’에서 소개됐던 바로 그곳. 춘천의 막국수를 현장에서 바로 뽑아 먹을 수 있다. 이곳은 ‘메밀전시관’과 ‘막국수’관으로 나뉜다. 메밀전시관에는 메밀의 유래와 효과 등을 알 수 있고 막국수관에는 막국수의 종류와 제조법, 막국수의 유래 등 막국수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전시돼 있다. 엄숙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박물관이 불편한 사람이라면 방문해 사진도 찍고, 특히 박물관에서 저렴한 가격에 막국수로 요기를 채울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체험료 또한 개인기준 5,000원으로 일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막국수를 즐길 수 있다. (244-8869)

남이섬 노래박물관
춘천하면 낭만이 떠오른다. 그 낭만에서 남이섬을 뺀다면 섭섭할 정도로 남이섬은 춘천의 ‘낭만’을 대표하는 곳이다. 남이섬은 계절과 상관없이 춘천 특유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런 남이섬의 정취에 빠질 때 쯤 노래박물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는 ‘대중음악 특별전’, ‘남이섬 음악전시관’, 중국의 작곡가인 류홍쥔이 기증해 만들어진 ‘류홍쥔 민속악기 전시관’이 있다. 한국대중음악에 관심이 있는 관광객이라면 만족스러울 곳이다. 특히 내부에 있는 제법 큰 카페는 통유리로 돼 있어 밖을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음악의 추억 속으로 빠져보면 어떨까. (031-580-8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