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각 단과대학에선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MT를 다녀왔다. 학내 담당부서에서 각종 안전사고와 성폭력에 철저하게 대비했기 때문에 다행히 무탈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MT가 추진되기까지 우려됐던 사안은 많았다. 오리엔테이션이 사라지면서 MT는 사실상 학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 간 소통을 증진시켜주는 순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사는 술판으로 전락해 각종 안전사고와 성추행및 ‘군기잡기식’ 폭행사건을 유발하고 있어 우려와 걱정을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MT가 진행되는 3일간 대학생 평균 소주 5병 가까이 마신다는 설문조사 결과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안전사고와 성폭력 피해의 원인은 과도한 음주에 있다. 심지어 학내에서 선배에 의한 음주 강요는 사고를 더욱 키우기 마련이다. 또한 MT는 소수의 부주의함이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때문에 학생 대표자들은 명확한 음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 또 이를 어기는 학생에겐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해 잘못된 학내 음주 문화를 바로 잡는 데 앞장 서야 한다.

안전사고 없는 한림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