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이 기념 열기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지난달 21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3ㆍ1절 기념행사는 이념과 종교, 계층과 지역을 초월해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ㆍ1절을 전후해 문화축제와 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및 만세 재연, 국민 대토론회 등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3ㆍ1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며 “기념음악, 다큐멘터리, 예능 프로그램 개발 등 국민들의 일상적인 삶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야문화축제와 국민참여ㆍ화합의 100주년 기념식, 범국민대회 등 3ㆍ1운동 관련 행사를 연달아 준비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3ㆍ1독립만세운동 전국릴레이 재현 행사를 열었다.

국가보훈처는 ‘독립의 횃불 전국릴레이 행사’를 열고 기념 열기에 가세했다. 애국지사 유족과 각계대표, 시민 등 약 203만명이 참여하는 대형 행사다. 참가자들은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22곳에서 42일 간 릴레이 횃불 봉송을 선보인다. 횃불은 지난 1일 서울을 시작으로 2일에는 인천에서 타올랐다.

횃불의 세번째 도착지는 춘천이다. 춘천지역 주자들은 오는 5일 강원도청 앞 광장을 시작으로 요선동 춘천장터 3ㆍ1운동만세 시위지와 춘천시청 광장 일대에서 횃불을 들고 달린다. 이날 행사에는 박진홍 우리 대학 중앙동아리연합회 Free : 덤 회장도 주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세 재현행사도 열린다. 소양고(옛 춘천농업학교)학생과 시민 등 150여명은 같은날 오후 2시 30분 쯤부터 강원도청 앞 광장에 모인다. 이들은 100년 전 만세운동을 벌였던 선배들처럼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제창, 3ㆍ1운동의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횃불은 춘천을 지나 오는 6일에는 고성, 8일에는 대구 등을 거친다. 다음달 1일에는 천안에 위치한 유관순열사 유적지를 거쳐 4월 10일 42일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되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