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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흡연문제… “길거리 담배ㆍ길가에 위치한 흡연구역 싫어요”
최희수 부장기자  |  gracevixx@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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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3  09: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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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 기자재실 근처 흡연구역에서 흡연하고 있는 학생들과 그 옆을 지나가는 학생들의 모습이다. 사진 유주혜 기자

“걸어 다니면서 담배 좀 안 피웠으면 좋겠어요.”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느껴지는 타는 냄새, 자세히 맡아보면 담배 냄새일 때가 비일비재하다. 코를 찌르는 매캐한 냄새에 인상이 찌푸려지는 것은 물론, 간접흡연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면 짜증이 솟구친다. 유태환(언론방송융합미디어ㆍ4년)씨는 “담배가 발암물질이라는 걸 모르지는 않을 텐데 본인이 담배를 피우는 건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내 길거리에서 피우는 담배 문제와 길가에 위치한 흡연구역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흡연자ㆍ흡연자 갈등이 계속되면서 정부와 지자체의 금연정책이 강화되고 있지만 길거리 흡연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일명 ‘길빵’이라 불리는 길거리 흡연은 교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골목에서 담배를 피운다거나, 흡연구역을 가는 길에 담배를 피우면서 걸어가는 행동 역시 길빵에 해당한다. 밤이 되면 ‘길빵족’들은 더 극성을 부린다. 거리에서 대놓고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담배꽁초 역시 이리저리 버리기 일쑤다. 최소한 흡연구역에서만이라도 담배를 피우길 바라는 게 비흡연자들의 마음이다.

그러나 우리 대학 몇몇 흡연구역도 문제다. 교내 흡연구역 중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가에 설치돼 있는 흡연구역 때문에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기숙사에 살고 있는 비흡연자 김모(22)씨는 아침 등굣길마다 담배 냄새를 맡는다고 토로했다. 우리 대학 사회경영 1관(구 다산관)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담배구역이 원인이었다. 김씨는 “기숙사에서 운동장을 지나 다산관으로 가는데 담배냄새 때문에 아침마다 헛구역질이 난다”며 “왜 이런 곳에 흡연 구역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내 흡연구역으로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은 기초교육관 우측 공터의 흡연 구역과 일송기념도서관 앞 광장, 체육 기자재실 좌측 야외 벤치 시설물이다. 기초교육관 우측 공터는 건물이 이어져 있는 길가에 위치해 지나다니는 학생들은 간접흡연을 할 수밖에 없다. 일송기념도서관 앞 광장도 마찬가지다. 사람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 도서관 좌측 벤치만 흡연구역에 해당하는데, 현재는 학생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양쪽 벤치 모두 흡연 구역으로 상용되고 있다.

서경석 학생지원팀장은 “학생들의 민원이 들어오면 흡연구역을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민원으로 인해 흡연구역이 바뀐 곳도 있다. 자연과학관 근처 야외 벤치 시설물이 흡연구역이었는데 민원이 많아 최근 흡연구역을 창업교육센터 근처(자연과학관 야외 벤치 시설물 우측)로 옮겼다고 전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법률로 정한 금연구역이나 지자체 조례로 정한 금연구역 및 금연거리에서는 담배를 필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금연구역ㆍ거리로 지정되지 않은 일반 거리에서의 흡연은 제재할 방안이 없다.

춘천 보건소는 반년에 한 번씩 금연구역을 단속하러 우리 대학에 오지만, 이는 금연구역 표시 등이 제대로 설치돼있는지 등을 살펴보러 오는 것뿐 학생들을 단속하러 오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춘천 보건소 관계자는 “5월쯤 한림대학교를 비롯한 춘천 내 대학에 합동 지도 단속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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