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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조끼부대 시위 부추긴 거액의 기부금기업들, 세금 공제와 이미지 제고 위한 기부 경쟁에 노란조끼 부대 분노 시위
이보민 기자  |  lbm312@hally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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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7  09: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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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5일 프랑스의 심장이라고 불리던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세계인들이 안타까워하는 마음으로 가슴 졸이며 지켜봤지만 그렇게 노트르담은 무너져 내렸다. 이 화재로 첨탑이 무너지고 지붕의 목조 구조물 붕괴됐으나 종탑과 외벽 구조에는 불길이 번지지 않아 더 큰 피해는 피했다. 아직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화재 사건 직후 노트르담의 복원을 위해 온 세계에서 기부가 시작됐고 모금액은 약 1조 2800억원이 모였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기부금이 모이자 파리에서 시위하던 노란 조끼 시위대는 더욱 분개해 대규모 시위를 펼쳤다. 화재 후 시위가 잦아들 것이라는 예상과 전혀 다른 현황을 보인 것이다.

노란 조끼 시위대는 프랑스 정부가 지난해 유류세를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각종 보험료와 세금 부담까지 느끼던 시민들이 분노해 자신의 차에 있던 노란색 야광 조끼를 입고 과격한 반정부 시위를 벌인 걸 말한다.

그동안 노란 조끼 시위대는 폭력적인 시위로 자국민에게 비난을 받아 수위를 낮춰오고 있었지만 이날은 도심 곳곳에 최루탄을 던지고 불을 지르는 등 과격한 시위를 벌였다. 이는 평소 서민들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던 대기업들이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에 대결하듯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위선이라 느꼈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노트르담에 모든 것을, 빈곤층을 위한 건 없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세느강 주변을 행진했다. 이날 파리의 시위 참가 규모는 9천여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 모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프랑스 고액 납세자들이 세금 공제 때문에 기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이 기부하게 되면 기부액의 60%까지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도 절약하고 이미지도 제고하는 일거양득의 기부인 셈이다.

현재 시위 참가자들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안타까움을 느끼나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란 조끼 시위는 23주째 진행되고 있으나 불평등과 빈곤 등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해소되고 있지 않다. 프랑스 정부는 이와 같은 상황에 크게 당황중이다. 국가에 큰 사태가 발생하면 온 국민이 하나가 돼 힘을 합치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프랑스는 현재 그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대가 계속 확산되자 중산층 근로자의 소득세를 대폭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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