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김중수 총장과 단과대 및 총학생회 대표단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총장은 이날 대학의 변화와 지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만남의 자리를 자주 마련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기를 바랐다.

주목할 점은 이 자리에서 학생대표단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인문대는 대학 본부 건물 누수 문제를 지적했다. 더불어 간호대는 실습기간 거취 문제를 언급했다. 대학 측에 적극적인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고 적극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였다.

와 함께 단과대 대표단과 총학생회는 각자의 발언을 통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준 대학 측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학생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대학이 본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랐는지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본인이 직접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종의 신문고를 열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가감 없이 본인의 요구를 들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목소리를 온전히 받아들이겠다는 총장의 의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의 목소리가 총장에게 전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학 측과 학생이 함께 대학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학교는 교직원과 학생 모두의 것이다. 물은 아래서 위로 흐르지 않는다. 대화 역시 아래서 위로 올라가기 힘들다. 하지만 위에서 내려와 새로운 물길을 열어준다면 소통의 물은 더욱 힘차게 흘러갈 것이다. 단순히 연례행사가 아닌 부담 없이 가볍게 만나는 자리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