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하계인턴실습에 지원한 계기는 무엇인가?

A. 진로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기에 여러 가지 경험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와 기획에 관심이 있어 취업진로지원센터에서 전시기획 회사를 알아보니 이 회사가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속가능한 미술 시장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눈에 띄었다.

Q. ‘에이컴퍼니’는 어떤 곳인가?

A. 에이컴퍼니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전시를 기획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단순히 작품을 팔아서 영리를 추구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수익이 생기면 작가에게 되돌려줘 창작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다. 이로써 예술가들의 제도적인 지원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실습당시 촬영한 사진

Q. 에이컴퍼니에서 어떤 일을 했는가?

A. 에이컴퍼니 내 컨텐츠기획팀에서 근무했다. 에코백, 공책, 텀블러 등 작가들의 상품에 대한 상품상세정보를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활용해 만든 후 에이컴퍼니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올렸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판매기획서를 생전 처음 접했다. 기획서를 작성할 때는 필요한 자료를 찾는 것과 깔끔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거자료를 찾는 것이 힘들어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Q. 인상 깊은 에피소드는 무엇인가?

A. 야근을 자처해서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에이컴퍼니는 우리가게 전담예술가라는 프로젝트에 자문역할을 한다. 프로젝트는 소상공인에게 청년예술가를 연결해 저렴한 비용으로 인테리어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전에 참여한 예술가들을 모아 간담회를 여는 자리에 참석하고 싶어 야근을 자원했다. 보통 일 끝나고 퇴근할 때는 길이 막히고 버스에서 서서가기 일쑤였는데 야근하고 집에 가는 길은 퇴근시간과 겹치지 않아 길이 안 막혔고 앉아서 갈 수 있어서 좋았다.

Q. 상사와 대면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는지?

A. 어렵다기 보다 에이컴퍼니 대표와 이야기를 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가치관을 배울 수 있었다. 대표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점에서 많은 고민을 했으며 지역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 했다. 이런 대화를 나누며 ‘나’자신도 하나의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취업시장에서 팔리는 것이 아닌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 실습당시 촬영한 사진

Q. 인턴을 하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A. 디자인에 관한 업무를 주로 했는데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전에서는 모자랐다. 인턴을 하면서 부족한 점을 알 수 있었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실무 능력을 키워 가치를 높여야겠다고 다짐했다.

Q. 인턴을 마무리한 소감은 무엇인가?

A. 기존에는 전시회에서 보고 느낀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전시기획자가 되고 싶었지만 문화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를 즐기는 법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문화를 더 쉽게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하는‘문화예술교육가’로 바뀌었다. 실전에 나가기 전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