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턴을 통해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됐어요.” 힘든 점도 있었지만 장점이 더 많다며 해외인턴을 추천하는 이제국(미디어스쿨ㆍ4년)씨를 만났다.

Q. 해외 광고대행업체로 가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A. 코카콜라 코리아, 영삼성 서포터즈, 네이처리퍼블릭 등 8개의 대외활동을 했는데 전부 마케팅 관련이라 자신있었다.   마케팅 관련 현장 실습을 알아보다가 ‘대홍기획-베트남법인’에 지원하게 됐다. 우리 대학에서 버디 25기로 활동을 하면서 평소에도 글로벌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 베트남 인턴 공고를 2018년에 알게 돼 여름동안 준비해 이번 1학기에 신청해 가게 됐다.

Q.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지?

A. 우리나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 베트남을 상대로 k-food를 홍보하는 광고를 준비하는 데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채택했다.   이미 2018년 첫 번째 광고 촬영을 했고 내가 갔을때는 두 번째 광고 촬영이었다. 광고 기획 단계부터 일정조율과 장소섭외, 촬영 후 편집과정과 온에어되는 과정까지 다 지켜봤다. 직접 가까이서 박항서 감독을 보니 신기했다.   또 베트남은 축구때문이 아니라도 한국에 관심이 많다. 일례로 사진을 찍는 데 누가 인사를 해 보니 베트남 사람들이었다. 그 후 선물도 주고받고 현재도 연락을 유지한다. 

Q. 해외인턴을 하며 힘들었던 점이 있는지?

A. 우선 언어능력이 부족해 소통이 너무 힘들었다. 법인장과 사수를 제외한 직원들은 모두 베트남사람이고 영어가 가능한 사람은 2명밖에 없었다. 광고 관련 전공수업을 들은 적도 없고 처음 인턴을 시작해 실무가 어려웠다. 현지 회사 직원들은 내가 금방 갈 사람인걸 알고 관심을 많이 주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엔 환경 적응이 힘들었다. 휴대폰 액정이 나가도 수리받기 힘들고 아파도 병원 한번 가기 힘들었다.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생활에 불편을 많이 겪었다.

Q. 해외인턴 장점은 무엇인지?

A.  회사가 자기 인생의 오랜시간을 보내는 곳인데 외국에 나가서 영어를 한번이라도 더 써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 넓은 땅으로 나아가 세계적인 생각을 가지게 돼 좋은 기회다. 인턴 중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보러갔다오고 여행도 다녀올 수 있고 너무 좋았다. 또 현장실습을 가면 학점을 받고 재학생신분을 유지할 수 있어서 좋다.

Q. 국내 대외활동과 해외인턴의 다른 점은 무엇인지?

A. 대외활동은 주도적이기 어렵다. 정해진 기간 동안 주어진 지원금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인턴은 눈치도 봐야 되고 긴 시간을 회사에 있어야 해 그 생활에 익숙해져야한다. 대외활동에서 배울 수 없는 실무경험은 인턴에서 배울 수 있다.  현장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대외활동을 해놓아야 인턴을 가는데 수월하다.
 

Q. 해외인턴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말은 무엇인지?

A. 배우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배운 걸 확실히 보여주고 오자는 마음으로 학우들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그중에서 어학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또, 건강관리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인턴을 하러 해외에 가는 것은 해외여행을 가는 게 아니다. 여행을 생각하고 갔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인턴이라고 해서 해외에 초점을 두지 말고 인턴에 초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 지난달 30일 사회경영 1관에서 진행한 ‘2019 하반기 현장실습 우수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제국(미디어스쿨ㆍ4년)씨의 모습이다. 사진 김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