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오피니언
[사설] 더 나은 신문이 되기 위한 노력한림학보 700회를 맞이하며
한림학보  |  news@hally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10.26  11:49:5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포털 사이트 ‘네이버’가 제공하는 급상승 검색어가 광고성 키워드로 도배된다. 일부 인터넷 언론은 이를 토대로 앞다퉈 어뷰징 기사를 내보낸다. 

어뷰징이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언론사가 의도적으로 검색을 통한 클릭수를 늘리기 위해 동일한 제목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전송하거나 인기검색어를 올리기 위해 클릭수를 조작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한 연예인의 자살 소식이 전해졌다. 언론과 네티즌들이 서로의 책임이라며 실랑이 하는 사이 언론사들은 그의 집 앞으로 몰려갔다.

수사를 위해 쳐 놓은 폴리스라인을 찍는가 하면 그 너머로 보이는 집안의 모습을 찍기 위해 줌을 당겨 촬영한 사진들도 속보라는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같은 주제로 수천개의 보도가 올라오는 동안 한번의 조회라도 잡기 위해 언론은 독자들을 더욱 자극하려고 한다. 사실만을 전달하는 공정한 언론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학보는 ‘자극적인 기사’만 찾아 작성하지 않겠다. 갈등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기사가 아닌 중립적인 신문으로 나아갈 것이다. 클릭수에 의존하는 현 언론의 사태를 학보는 학습하지 않겠다. 신뢰를 잃은 언론은 존재 의미가 없다. 하루빨리 언론이 자신들의 본래의 목적을 찾고 신뢰 회복과 시민들의 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본보가 700번째 신문을 발행했다. 과거 대학과 다투며 강제로 휴간을 당했던 시절부터 전면을 색깔면으로 발행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착오를 겪으며 본보는 성장했다.

학보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는가. 학술지로써 학우들에게 대학의 소식을 전달하는 것에서 멈춰야 하는지 대단한 고민에 빠졌다. 과거처럼 학우들의 대의를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진정한 언론 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학술ㆍ정보지로서 책임을 다하는가. 그 고민 속에서 한림학보는 성장하고 있다. 

학생과 대학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외로운 길을 선택하면서 서로의 입장을 사실에 입각해 전달하고 공정하게 작성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기사를 내보내는 취재부를 비롯해 공정한 눈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진부, 편파적인 보도 크기가 아닌 모두를 품도록 애쓰는 편집부까지. 본보는 오늘도 학생들과 대학의 소통을 위해 그 가운데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00호 사설은 학보가 ‘비오는 날의 우산으로 전락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로부터 100호가 지난 지금도 완전히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비를 피하더라도 한번더 눈길이 가는 신문이 되길 바라며 기사를 작성한다. 최근 교내에 학보를 읽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가로세로 낱말퀴즈를 만들고 학보사를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학보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작성하고 있지만 기자들도 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 취재원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와 다시는 보지 않을 만큼 갈등을 빚기도 하고, 또 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장해 가고 있다. 기자들이 성장하는 만큼 학보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더 이상 학보가 비를 피하는 우산의 역할이 아닌 지식의 홍수 속에서 학우들에게 그릇된 정보를 막아주는 우산이 되길 소망한다. 

누군가 노력을 알아줬으면 하는 서러움도 있다. 그러나 누군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학보는 언제나 그렇듯 좋은 신문을 발행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할 것이다. 본보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관련기사]

한림학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보도] 전공박람회, 53개 전공 1천여명 상담 진행
2
[보도] 학생생활관 1인 사생실 시범 운영
3
[보도] 해외 취업의 길잡이 ‘글로벌 주간’ 특강
4
[보도] 한강을 따라 인문학을 되짚어 보다
5
[보도] “자기 삶의 주체가 돼 방향성 잡아가야”
6
[보도]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25일, 명사특강 열려
7
[기획] 전공능력 중심 교육체계, ‘Hi FIVE’ 운영된다
8
[보도] 동아리들의 잔치 ‘클립 오락관’
9
[보도] 봉사시간 채우고 학점 받자 ‘자율형봉사인증’
10
[시사] ‘루나ㆍ테라’ 폭락… 무너지는 코인 시장
신문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4252 강원도 춘천시 한림대학길 1 캠퍼스라이프센터 9-308호 한림학보사
제보 및 문의 : news@hallym.ac.kr / 033-248-28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지혜수(간사)
Copyright © 2005 한림학보. All rights reserved. news@hallym.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