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컬 대학 선정을 목표로 한림대학교가 내세운 핵심 방향이다. 일러스트 이민한 기자

우리 대학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을 받으며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우리 대학은 지난 6월 20일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총 15개의 대학을 예비지정했다.

글로컬대학은 교육부가 올해 지방대 10곳을 시작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물고 개혁을 선도해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면 1개교당 5년간 약 1천억원 투자를 비롯해 규제혁신 우선 적용, 범부처·지자체 투자 유도 등을 지원받는다.

글로컬대학 사업 신청은 지난 5월 31일까지 받았다. 총 108개 대학이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해 15개 대학이 선정돼 6.27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중 강원대·강릉원주대, 부산대·부산교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충북대·한국교통대는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했다. 우리 대학을 포함한 경상국립대, 순천대,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울산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등 총 11개 대학은 단독으로 신청했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본 지정 평가를 진행해 오는 10월 중으로 최종 10개 내외 대학을 선정할 방침이다.

우리 대학은 교육부에 제출한 ‘글로컬대학 30 혁신기획서’에서 ‘대학 교육의 근본적인 핵심을 선도해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형 AI 대학 교육 모델 구축’을 핵심 방향으로 잡았다. 또 ▲대학구조의 해체 및 재조립을 통한 3대 융합클러스터 기반 교육 및 연구 ▲AI기반 선진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K-고등교육모델’ 창출 ▲지역사회 및 산업체와 협력하는 두뇌 집단형 글로컬 대학을 목표로 제시했다.

인근 대학인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1도 1국립대 구축으로 지역 밀착형 캠퍼스 구현’을 핵심방향으로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양 대학 간 공유·연합·통합 모델을 기반으로 한 캠퍼스별 ‘글로컬 대학도시’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강원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을 학생들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 학생회 Q&A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글로컬대학30 사업 Q&A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송출해 학생들에게 공개했다. 반면 우리 대학은 글로컬대학 사업과 관련해 학생들과의 소통이 미비한 상황이다.

우리 대학은 오는 9월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글로컬대학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하계 교수세미나’에서는 교수들이 글로컬대학 사업계획을 보고하며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최양희 총장과 교수, 직원 등 260여 명이 참석했다.

최양희 총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대학 성장의 기본 구상은 이미 공개된 글로컬대학 예비신청서에 잘 나타나 있다”며 “다섯 페이지에 불과한 분량이지만 제안서에는 왜, 무엇을, 어떻게, 언제 혁신을 추구할 것인가가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