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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버지'를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 됐으면'제25회 한림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자 수상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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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림문학상에서 가작에 그쳐 얼마나 아쉬워했는지 모릅니다. 노트북 앞에 앉아 한참을 쓰다가 지우고 그렇게 반복하기를 몇 번인지 모를 만큼 자기 자신과 씨름 하다가 결국에 완성된 한 문장을 볼 때면 정말 감동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당선의 기쁨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이런 수상의 기쁨만이 다는 아니겠지만 조금이나마 다시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계절학기와 자격증, 그리고 연말 모임들 때문에 밤을 새어 가며 준비해야 했습니다. 밤을 꼬박 새어가며 작품을 쓸 때면 졸음에 못 이겨 한참을 멍하니 있을 때가 있는데 저는 나름대로 그 시간을 즐기곤 합니다.
작품에서 재범은 좋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나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고, 마침내 큰 성공을 거두는 드라마에서 볼법한 인물은 아닙니다. 평범한 가정은 아니지만, 그 속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어쩌면 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입니다. 말이 어렵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리 못나고 미워했던 아버지라도, 아버지라는 이름만으로 존경하고 사랑해야 하는 대상임을 평범한 재범의 인생을 통해서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 자기가 누구에 의해서 태어났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 누구 때문에 행복해 지고 있는지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한림대학교 학우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잠시나마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최진석(경영·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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