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전체 9,627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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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 [시가 있는 하루] 농담 - 이문재
농담 /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 사람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한림학보
200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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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 [시가 있는 하루] 천장호에서 - 나희덕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 것도 비추지 않는다불빛도 산그림자도 잃어버렸다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 것도 아무 것도 품지않는다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 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
이현준 작가
200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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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 [시가 있는 하루] 헛제삿밥을 먹으며 -이선이
간이식당 뒷마당 어스름과 겸상을 받아듭니다 저문 하늘에선 바람이 노을에 물소리 덧입히는 소리 사나웁고요 적막이 씹다 남긴 꽃잎들 낮은 담장 밖으로 우르르 몰려가는소리에 내 귀는 자꾸 앓습니다 아마도 이 세계 밖으로 흘러가는저 물소리 때문겠지요 양수에
한림학보
200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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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시가 있는 하루] 거꾸로 가는 생 - 김선우
거꾸로 가는 생은 즐거워라 나이 서른에 나는 이미 너무 늙었고 혹은 그렇게 느끼고 나이 마흔의 누이는 가을 낙엽 바스락대는 소리만 들어도 갈래머리 여고생처럼 후르륵 가슴을 쓸어내리고 예순 넘은 엄마는 병들어 누웠어도 춘삼월만 오면 꽃 질라 아까워라 꽃
한림학보
200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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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양] [시가 있는 하루] 샘밭 - 최돈선
샘밭 최돈선 샘밭에 비 내린다 배추잎이 젖고 있다 어디든 가고 싶구나 --------------- 소설을 쓰는 내게, ‘시가 있는 하루’를 위한 원고 청탁은 애초에 가당찮은 일이었다. 시인은 소설가가 곧잘 되지만, 소설가는 시인이 되기 싶지 않은 법이
이현준 작가
200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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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시가 있는 하루] 축하합니다 - 정호승
이 봄날에 꽃으로 피지 않아 실패하신 분 손 들어보세요 이 겨울날에 눈으로 내리지 않아 실패하신 분 손 들어보세요 괜찮아요, 손 드세요, 손 들어보세요 아, 네, 꽃으로 피어나지 못하신 분 손 드셨군요 바위에 씨 뿌리다가 지치신 분도 손 드셨군요 첫눈
한림학보
20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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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사설]우리들의 일그러진 엘리트
지난 9일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공개 토론이 있은 후,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일단은 여태까지의 검찰의 행태가 국민들에게 항상 불신을 받아왔다는데에 기인하고 있겠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의 검찰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모
한림학보
200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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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 [학술]언론개혁 제대로 하려면
새로 들어선 노무현 정부는 언론 개혁을 누차 강조했고 가판 신문을 구독하지 않겠다고 밝혀 다시 한번 그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과정에서도 실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거부 등 극우 보수 언론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낡은
한림학보
200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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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사설]'변화' 세상
벌써 12월이다. 여름 장마 닮은 꼴로 겨울비가 쉴새없이 내리더니 날씨도 추워져 금새 겨울을 실감하고 있다. 변화에 둔감한 필자가 비로소 변화를 느끼기 시작할 때는 항상 ‘변화 작업’이 한창이었으니 이미 올 해도 겨울이 한창 시작한 모양이다. 이렇게
한림학보
200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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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봉의산]‘정정당당’한 파업이 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이 파업중인 현장에 가본 적이 있는가. 가본 사람도 있겠지만 가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서 많이 봐왔을 것이다. 보통 시민이라면 파업을 지켜보면서 노동자들의 심정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자신에게 오는 피해나 불편함을 먼저 생각
한림학보
200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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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봉의산]난항, 개구리소년 사건
▲「와룡산 꼭대기에 하루해가 또 지는데, 얘들아 돌아 오라 엄마 품에! 내 아들아 어디로 갔느냐」 11년 전, 개구리를 잡겠다고 나간 아이들 다섯 명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이 터졌다. 당시 아이들의 부모는 물론 전국은 ‘개구리소년 찾기’로 열을 올렸었
한림학보
200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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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봉의산]얄미운 서양 계집애 ‘루사’
▲나는 금년 여섯 살 난 처녀애입니다. 내 이름은 박옥희구요. 우리집 식구라고는 세상에서 제일 이쁜 우리 어머니와 단 두 식구뿐이랍니다. 아차 큰일났군, 외삼촌을 빼놓을 뻔 했으니. 저희집은 지리산 북부 지역 운봉읍인데 어찌나 비가 많이 왔던지 땅이
한림학보
200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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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봉의산] 이 소리에 귀를 기울여줘!
▲10개들이 좋은○○이 3천원돈, 18개들이 위○○는 5천원돈. 여성들에게 필수품인 생리대의 가격이다. 한달에 한번씩 생리대에 드는 비용이 5천원이면 일년 열두달동안 6만원, 40여년이 다되어 가는 가임기간동안 지출하는 비용은 2백40만원이다. 집안에
한림학보
200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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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 [책]교수님이 추천하는 신입생을 위한 교양서 11권
▲ 언론전공 최영재 교수 『미디어의 이해』 (마샬 맥루한, 믿음사)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미디어 = 메시지’ 라는 방식을 통해 예리한 분석과 통찰력을 가지고 기술했다. 똑같은 메시지라 하더라도 신문, TV, e-mail
한림학보
200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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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 [학술]번역 살피며 '문학' 읽기
인간의 복수심 주제, 환상적인 구성 『The Cask of Amontillado』 Poe, Edgar Allan/ Nash, Julie/ Kirszner, Laurie G./ Mandell, Stephen R. 지음| Thomson Learning |
한림학보
200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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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신입생 특집] 신입생 추천 도서
신입생들은 각종 매체의 정보 홍수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우연히 좋은 책을만날 수도 있지만 그런 요행을 기대하기에는 우리의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자, 여기 교수님들과 선배들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하니,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보기를. ● 『
한림학보
200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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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이철우 교수의 책의 향기] '칼의 노래'
전쟁 속에서 보여진 다양한 칼의 의미 ‘버려진 섬에는 꽃이 피었다’로 시작되는 '칼의 노래'는이순신 장군의 독백체로 쓰여진 소설이다. 장군의 일대기에서 백의종군을 기점으로 하여 서술된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소설은 난중일기로 익숙한 이순신의 내면을 인간
한림학보
200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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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이철우 교수의 책의 향기]『변하지 않는 것은 보석이 된다』
감춰져 있던 문화의 발견 ‘아시아 문화 탐험서’라는 말이 부제로 있는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한국의 굿』(열화당, 전 20권)이라는 시리즈를 통해 사진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수남 선생이다. 그는 전직 사진작가 출신으로 이제는 오지탐험가이자 여행가 혹
한림학보
200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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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이철우 교수의 책의 향기]『장미의 이름』
적극적인 삶 일깨워주는 책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상·하 두권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소설 앞에 저자의 이름을 먼저 붙이는 이유는 저자에게 어느 정도의 무게를 두고자 하는 의도에서다. 저자는 후에 이 소설을 쓰게된 동기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
한림학보
200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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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이철우 교수의 책의 향기]『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흔히 대학생이 되면서 새롭게 인식되는 영역이라면, 자신이 몸담은 시대에 대한 올바른 견해와 시대를 관통하는 힘이나 동인(動因) 혹은 그것의 정체일 것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애정을 갖고 같은 호흡을 해야하는 관점에서 이들의 고통이나 경험을
한림학보
200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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